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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 "文, 정청래 조치 과정에 실망…주승용 찾을 것"

"그래도 사퇴수습 위한 전환점"…'당직 개편'·'공정한 의사결정' 등 수습책 제시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2015-05-13 17:22 송고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오영식 최고위원은 13일 문재인 대표가 '공갈 사퇴' 논란을 일으킨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최고위 출석 정지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 대해 "적어도 어제와 오늘 (문 대표가) 대단히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오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어제 밤 최고위를 통해 의견을 모으고 그런 방향(사실상 직무 정지)으로 결단하기로 했는데 또 다시 후퇴를 했고 (정 최고위원의) 공개발언 뒤 다시 출석정지 조치를 하게 된 것이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는 문 대표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최고위원에게 자숙을 권고했다가 정 최고위원이 "직무정지는 아니다"고 선을 그으며 최고위 참석 의지를 밝히자 다시 최고위 출석 정지 조치를 취한 과정의 혼란스러움을 비판한 것이다.

오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가 문 대표가 정 최고위원에게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자숙을 권고한 직후 혼자 회의장을 박차고 나서면서 불편을 심기를 고스란히 드러내기도 했다.

오 최고위원은 "어제 밤 문 대표가 당의 단합과 선거 후 재정비 위해서 한번 분명히 선을 그어주는 것으로 최고위원들과 의견을 모았었다"면서 "오늘을 기점으로 바로 (주승용 최고위원이 머물고 있는) 여수에 내려갈 생각도 했었다"면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빨리 수습하자고 했는데 또 한번 스텝이 꼬이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 문 대표가 어려운 결정을 했는데 그 의미나 진정성이 얼마나 공유될 수 있을지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 최고위원은 이날 정 최고위원에 대한 문 대표의 직무정지 조치가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당의 갈등을 수습하는 계기와 출발점으로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오 최고위원은 "주 최고위원을 설득하기 위해 원래 오늘 점심 비행기로 (여수를) 가려고 했다"면서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된 정 최고위원에 대한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 내일이라도 주 최고위원을 찾아 최고위원직 복귀를 요청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오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오늘 정 최고위원에 대해 출석정지라는 결정까지 내렸고 정 최고위원도 수용했으니 이후 중요한 건 문 대표가 말했듯 수습방안이다"고 강조했다.

오 최고위원은 이번 당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수습방안으로 우선 문 대표가 당직 개편을 통한 인적쇄신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3가지 수습방안을 제안했다.

당의 운영과 의사결정이 보다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를 재정비해야 하고 당 대표와 지도부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을 살리는데 모든 걸 던지겠다는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최고위원은 이와 함께 공석인 '유능한 경제정당추진위원장'과 홍보위원장, 인재영입위원장, 3대 혁신 추진단을 빨리 임명하고 본격적으로 가동시켜 당 혁신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요구되고 있는 당내 지도자급과 대선 예비주자가 참여하는 원탁회의 구성에 대해서는 "원탁회의를 공식화하거나 책임화시키는 것은 규정의 문제를 포함해 또 다른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다만 "당의 주요 역할을 했던 분들을 만나서 최종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주요한 쇄신 방안을 마련하는데 생각을 모으는 차원에서 만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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