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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도 사회 구성원, 혐오 거두고 인권 보장하라"

성소수자 공동행동, 17일 '성소수자혐오 반대의 날' 앞두고 기자회견

(서울=뉴스1) 정진욱 기자 | 2015-05-11 14:19 송고
정의당, 민주노총, 민변, 여성민우회 등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관계자들이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오는 16일 열릴 예정인 2015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 공동행동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5.5.11/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세계보건기구가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한 1990년 5월17일을 기념해 만들어진 성소수자혐오 반대의 날(17일)을 앞두고 시민단체들이 거리로 나와 성소수자의 인권 보장을 촉구했다.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시민단체 78개로 구성된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 공동행동'(성소수자 공동행동)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차별에 반대하며 성소수자들의 정당한 저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엔인권이사회 권고사항이었던 차별금지법 제정과 '군형법 92조6' 폐지 같은 조치들이 가로막혀 있고 대중매체에서도 성소수자에 대한 표현이 위축되는 등 성소수자들의 집회와 시위, 결사 등의 자유가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제적으로 성소수자 혐오가 낳는 폭력과 차별은 심각한 인권 문제이자 민주주의의 걸림돌로 여겨지고 있다"며 "최근 한국 사회에서도 성소수자 혐오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국내 민주주의와 인권 수준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명학 노들장애인야학 대표는 "성소수자도 인권이 있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사는 사람들로 그 누가 성소수자들을 낙인찍을 수 있는가"라며 "성소수자가 결코 혐오대상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진협 한국여성민우회 사무처장도 "우리 사회는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멸시가 당연시되고 있다"며 "장애나 여성 그리고 성소수자란 이유만으로 인권이 무시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들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2015 국제성소수자혐오 반대의날 공동행동' 행사를 열고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대규모 캠페인과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cr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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