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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에 핏줄이 비쳐요…하지정맥류 어떻게 감추죠?

(서울=뉴스1Biz) 오경진 기자 | 2015-05-08 11:04 송고 | 2015-05-08 14:13 최종수정
© News1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새롭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마라톤이 인기를 끌면서 여기저기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조금만 뛰어도 다리가 끊어질 듯 아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 환자다.

이른바 하지정맥류라는 질환은 종아리 뒤쪽이나 양 옆으로 푸르게 푸른 핏줄이 도드라져 보이는 질환으로, 다리 피부표면 쪽의 표재정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면서 지속적으로 늘어나 구불구불하게 도드라지는 증상이다.
하정외과 나창현 원장에 따르면 다리부위의 정맥순환은 크게 심부정맥과 표재정맥으로 나뉘는데, 대부분은 심부정맥이 담당하고 표재정맥은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두 정맥은 교통정맥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근육을 움직일 때마다 표재정맥에서 심부정맥 쪽으로만 혈액이 흐르도록 판막이 중재해 주고 있다.

그런데 평소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이들이나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등의 직업을 가진 경우에는 하지정맥에서 심장으로의 혈액순환이 방해를 받게 되고, 결국 하지 정맥간 혈류가 역류하게 되는 일이 생긴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서 많은 양의 피가 표재정맥에 머무르고 고이면서 핏줄이 도드라지는 것이 바로 하지정맥류다.

하지정맥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조금만 오래 서 있어도 다리가 아프고 발목이나 발 등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발에 쥐가 잘 나고 때로는 관절통이나 신경통과 유사한 증상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병원을 찾는 이유는 바로 미적인 문제 때문이다. 초기에는 푸른 혈관이 비치는 것 말고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혈관이 구불구불하게 드러나 치마나 반바지 등을 입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이를 방치하면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심하게 붓고 굵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정맥에 염증이 생기고 혈액순환이 나빠져 일부 피부가 괴사하거나 심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권장된다.

하정외과 강남점 나창현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훨씬 많이 발견되며, 특히 임신 중인 여성의 경우에는 복압이 증가해 더 쉽게 생길 수 있다. 유전적으로도 더 쉽게 정맥류가 발생되는 사람들도 있으므로 평소 혈액순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서는 간헐적으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주고, 부기가 심하면 발목에서 무릎을 향해 쓸어 올리듯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갑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금물이며, 평소 다리 근육을 잘 키워주는 것도 좋다.

만일 체중이 다리 근육에 비해 비대한 경우에는 하체에 체중이 몰려 병의 진행을 부추기거나 다리 피로감, 부기 등을 더할 수 있으므로 다이어트나 적절한 체중관리도 필수다.

치료는 원칙적으로 제 기능을 상실한 혈관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증상이 비교적 초기라면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칭, 압박스타킹 착용 등의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진행이 오래된 환자의 경우에는 정맥 내 레이저 요법이나 혈관경화요법, 근본혈관 수술 치료를 한다. 최근에는 대부분 입원이 필요 없고 부분마취만으로도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빠르게 회복되므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평소 정맥류 예방과 건강한 혈액순환을 위해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일하는 것은 피하고, 체중 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oh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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