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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집단커닝…재시험 권유에 학생들 "믿음은 멀고 학점은 가까워"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5-05-06 17:12 송고
서울대학교 정문. © News1
서울대학교 정문. © News1

지난 4월 서울대학교 한 교양과목 중간고사에서 집단 커닝이 있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학생이 250명 정도 되는 강의실에서 친구들끼리 커닝을 하거나 휴대폰이나 교재를 보면서 답을 채우고 있었다"는 목격담에서 시작됐다. 게다가 이 과목이 윤리과목 교양수업이라는 점도 논란을 부추겼다.

    

이에 대해 해당과목 강사는 "자신들의 과오를 스스로 시정할 기회를 주겠다"며 양심에 따라 7일 재시험을 치러 오라고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부정행위를 한 사람들만 시험에 참석해서 부정행위를 하지 않고 쓴 부분만 옮겨 적어 제출하면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채점하고 성적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강사는 재시험 공지와 함께 "누구나 한때 실수를 할 수 있고 그것을 깨우치고 다시 바른 길을 간다면 적어도 나는 용서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학생들은 이미 부정행위를 한 학생들에게 너무 높은 수준의 도덕심을 기대한 처사라는 반응이다. 오히려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악용할 소지가 있는 대처방안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서울대 관계자는 "지난 주말 해당 강사와 학생들이 함께 의논했고 오늘 학교 차원에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며 "조사 결과를 보고 대처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flyhigh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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