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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쇼생크탈출' 탈옥 56년만 79세 노인되어 붙잡혀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5-05-06 18:16 송고 | 2015-05-06 18:54 최종수정
56년만에 잡힌 탈옥수 프랭크 프레시워터스. © 로이터=뉴스1
56년만에 잡힌 탈옥수 프랭크 프레시워터스. © 로이터=뉴스1
미국 오하이오 주 교도소에서 수감생활 중 도망친 탈옥수가 56년만에 붙잡혔다고 뉴욕데일리뉴스, 가디언즈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보안관은 전날 미 플로리다 주 멜버른의 자택에서 살인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탈옥해 가명으로 50여년을 살아온 프랭크 프레시워터스(79)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프레시워터스는 21살이던 1957년 7월 과속으로 달리며 고의로 한 행인을 차로 치어 죽인 혐의(살인)로 징역 20년형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집행유예 기간에 보호관찰령을 어기고 운전을 하다가 붙잡혀 1959년 영화 '쇼생크 탈출'의 촬영지로 유명한 오하이오 주립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러나 감시가 다소 허술한 교도소로 이감된 사이 그해 9월30일 탈옥을 감행했다.

프레시워터스는 1975년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 한번 덜미를 잡혔다. 그러나 주지사가 그를 오하이오 주로 인도하는 것을 거부했고 그는 다시 달아나 탈옥수의 삶으로 돌아갔다.
이후 몇개의 도시를 거쳐 수십년간 윌리엄 헤럴드 콕스라는 가명으로 트럭 운전을 하며 다른 삶을 살아온 프레시워터스는 검거 당시 플로리다 주 멜버른에서 은퇴한 후 사회보장제도의 정부보조금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었다.

그의 행방은 1950~1970년대에 오하이오 주에서 탈옥한 탈주범 검거를 전담한 연방보안관실에 의해 밝혀졌다.

연방보안관실은 프레시워터스가 멜버른에 살고 있을지 모른다는 몇 가지 증거를 파악해 추적에 나섰다. 이들은 50여년이 지난 프레시워터스의 사진으로는 그를 식별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그의 지문을 채취하기 위해 종이에 사인하게 하는 계책을 썼다.

프레시워터스는 처음에 자신의 사진을 보고 "그를 오래 동안 보지 못했다"며 발뺌했지만 곧바로 저항 없이 범행을 시인하고 그의 실명을 보안관에게 밝혔다.

그는 현재 플로리다 주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본적지'격인 오하이오 주로 이감될 예정이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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