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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검찰의 통제·관리로 만들어진 윤씨 진술 수용 어렵다”

“사법절차서 이런 사례가 없다…곧 검찰에 나가 실체적 진실 밝히겠다”
'배달사고' 가능성도 언급

(경남=뉴스1) 황재윤 기자 | 2015-05-06 11:09 송고
"성완종 리스트"로 검찰소환을 앞두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4일 오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도청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2015.5.4/뉴스1 2015.05.0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오는 8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6일 “유일한 증인인 윤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한달 동안 검찰이 통제 관리하면서 만들어 낸 진술 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검찰 수사에 불만을 나타냈다. 

홍 지사는 이날 출근길 도정 집무실에서 취재진들에게 “사법절차에서 증인을 이렇게 관리 통제하는 사례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사건 초기부터 윤씨는 검찰의 적극적인 협력자였다”며 “사건 터지고 난 뒤  한 달 동안 검찰의 관리 통제를 받아 왔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그 동안 경상신문을 포함해 적어도 10여 차례 이상 조사를 했다. 정식보고서 작성도 네 차례나 했다”며 “초기부터 적극적인 협력자인 윤씨를 검찰이 이렇게 진술 조정할 필요가 있었을까요”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나도 검사를 해봤지만 검찰이 이런 식으로 증인을 한달 이상 관리 통제하는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배달 사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나에게 (돈)전달한 것이 확실하다면 성완종 회장이 왜 자살 전에 측근들을 데리고 윤씨 병원에 가서 전달 사실을 확인하려고 녹취까지 했을까요”라며 “그 것은 배달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시 확인하러 간 것이다. 그렇게 나는 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사건이 터지고 좀 알아 봤다. 윤씨는 경남기업의 업무 부사장이 아니라 소위 정무 부사장이다. 업무 자체를 몰라요. 심지어 교환양도 윤씨를 잘 몰라요”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면 업무 부사장이 아니라 정무 부사장인데, 성완종 회장의 정치권 로비 창구역할을 했어요. 그러면 심부름을 이것만 했겠냐. 대선 총선 때도 똑 같이 심부를 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그 중 배달사고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성 회장)확인이 필요했던 것이고, 회장이 확인하려고 측근들을 데리고 녹취까지 하는데 거기서 돈 전달 안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까. 그건 상식적으로 불가능해요”라고 말했다.

또 “그 당시에 왜 성완종 이라는 사람이 확인하려 했을까요. 그 것은 늘상 정치권에 있어온 배달 사고 가능성을 염두해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자원비리외교 조사할 때 성완종 회장이 검찰에서 한 증거 능력이 있는 마지막 진술은 돈 1억원은 윤씨에게 생활자금으로 주었다고 기재돼 있다”며 “그건 언론에도 나왔고, 검찰이 조서를 못 없앤다고 봐요”라고 밝혔다.


그는 “생활자금으로 준 그 돈이 불과 2~3일 사이에 나의 대한 법 정치 자금으로 둔갑을 했다”며 “둔갑하는 과정을 밝혀보면 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불법정치 자금으로 둔갑을 했는지 그기에 초점을 맞춰 대응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여태 말을 삼가 해 왔는데 이례적으로 오늘 말을 드릴 수 밖에 없는 것은 마치 일방적인 주장을 언론에 흘리고, 또 언론은 그걸 받아쓰고, 마치 기정사실화해서 소위 혐의 있는 것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응할 준비를 다 갖추고 있고, 곧 검찰에 나가서 실체적 진실이 뭔지 검찰과 함께 밝혀야 할 것”이라며 “그래서 이 사건은 망자와의 진실 게임”이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윤씨는 사자(死者)의 사자(使者)일 뿐이다. 모든 증거는 윤씨의 입으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또 “자기 진술의 증명력을 높이기 위해 20년 지기가 이야기 한 것도 녹취를 하고, 또 회장하고 이야기 한 것도 녹취를 하고 그런 비상식적인 행동을 계속했다”며 “그것은 자기의 진술에 신빙성을 제고하기 위한 말하자면 작출한 증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경남기업에 아마 서너 차례 압수수색을 했을 것”이라며 “훙준표라는 이름이 없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례적으로 검찰이 윤씨가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네 차례 진술을 일관되게 했다고 그렇게 밝혔다”며 “네 차례 진술을 일관되게 했다면 네 차례 받을 필요가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홍 지사는 “어떻게 유일한 증거를 한달 동안 관리 통제하면서 진술 조정을 할 수 있느냐 그것은 내 상식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런 문제를 검찰 수사과정에서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왜 처음부터 목숨을 걸고 안 받았다 이런 소리 안한 것은 큰살림을 하다 보니 내 측근들 중에서 그랬을 수 있어 적극 부인을 하지 않았다”며 “그 사이 전부 점검하고 확인도 해보고 하니 그런 사실이 없었다. 그래서 이제는 곧 검찰 조사를 받아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검찰과 같이 실체적 진실이 뭔지 망자와 진실 게임을 본격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jaeyun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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