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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담당 임원들 아침부터 영화관람…왜?

현재 개봉작 '어벤져스2'에 갤럭시S6엣지와 갤럭시탭S 곳곳에 등장
어벤져스 테마제공에 이어 '아이언맨' 모티브의 갤S6엣지도 6월 시판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5-05-04 18:18 송고
삼성전자 신종균 대표가 서울 코엑스 갤럭시존을 방문해 영화에 등장한 삼성 스마트 기기, 영화 캐릭터를 적용한 갤럭시S6 후면 커버 등을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News1
삼성전자 신종균 대표가 서울 코엑스 갤럭시존을 방문해 영화에 등장한 삼성 스마트 기기, 영화 캐릭터를 적용한 갤럭시S6 후면 커버 등을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News1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임원 10여명이 4일 아침부터 영화관에 모였다. 최근 미친 예매율을 기록하며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를 관람하기 위해서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샌드위치 월요일이라고 하지만, 분초를 다투며 일해야 하는 삼성전자 주요 임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한가하게 영화관람이라니? 더구나 '일당 4000만원의 사나이'라고 불리는 신종균 사장까지 참석하다니? 궁금증이 밀려오지 않을 수 없다. 

'핑계반 기대반'으로 함께 관람한 영화 '어벤져스2'는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토르 △헐크 △블랙위도우 등 영웅들이 총출동해 지구를 구하는 내용이다. 어벤져스2는 판타지SF 장르의 영화라서 60세를 바라보는 임원들이 자진해서 보기 쉽지 않지만 임원들은 이날 오전 8시 20분부터 140여분간 안경까지 꺼내들고 영화를 공부하듯 관람했다. 

그 이유를 알고보니 어벤져스2에 삼성전자에서 지난달 10일 전세계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엣지'와 태블릿PC '갤럭시탭S'가 등장하기 때문. 삼성전자는 이 영화를 위해 제품을 특별히 제작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어벤져스를 만드는 미국의 마블과 파트너십도 맺었다. 삼성전자 제품들이 등장하는 장면을 놓칠세라 임원들은 시종일관 매서운 눈빛으로 스크린을 응시했다.

실제로 '어벤져스2' 영화 곳곳에서 삼성전자 제품들이 등장했다. 블랙위도우는 '골드 플래티넘' 갤럭시S6 엣지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고, 헐크로 변하는 브루스 배너 박사와 아이언맨인 토니 스타크는 악당을 물리칠 방법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갤럭시탭S'를 사용하는 장면도 자주 나왔다. 스마트워치나 귀에 꽂는 헤드셋도 삼성전자 콘셉트 제품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갤럭시S6 엣지'는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글래스 본체에 메탈 테두리를 장착했다. 갤럭시S6 엣지는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화면 좌우가 휘어져있는 디자인이다. 어벤져스2는 SF영화답게 투명 디스플레이나 홀로그램을 이용한 정보확인, 날아다니는 아이언 슈트, 인공지능 컴퓨터 '자비스' 등 상상속의 최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갤럭시S6 엣지도 영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최첨단 장비로 등장한다.

덕분에 '갤럭시S6 엣지'는 출시전부터 네티즌 사이에서 '어벤져스폰'으로 불리며 어벤져스 특별에디션을 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어벤져스2는 서울을 배경으로 촬영된 영화여서 국내에서 더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개봉 11일만에 관객 7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어벤져스 열풍에 힘입어 갤럭시S6의 판매량도 증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S6가 해외보다 국내에서 다소 판매가 부진하다는 점에서 어벤져스 흥행돌풍이 판매고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임원들도 어벤져스2를 직접 보고 거래선들과 만나 자연스럽게 영화 이야기를 곁들여 제품의 강점을 설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배경 테마를 비롯해, 스마트폰 케이스에 어벤져스 이미지를 사용했다. 5월말에서 6월께 어벤져스 주인공인 '아이언맨'을 모티브로 만든 '갤럭시S6 엣지'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 부사장은 "딱 보면 아이언맨을 연상할 수 있다"며 "아이언맨 상징인 레드를 모티브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빨간 글래스 바디에 금색 메탈 테두리를 둘렀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그란 무선충전기를 '캡틴 어메리카'의 방패 모양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IM부문의 실적이 악화된 후 두문불출하던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직접 '갤럭시S6의 실적이 기대 이상일 것'이라는 발언이 현실화될 것이란 기대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시판된지 25일이 지나가면서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대한 질문에 신 사장은 "순항 중이다"고 간단하게 답했다. 그는 영화관람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영화 잘 보셨어요?"라고 물어보면서 갤럭시S6 엣지가 등장했다고 흐믓해했다.
 
신 사장은 직접 서울 코엑스에 마련된 갤럭시존을 방문해 영화에 등장한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를 만져보며 소개하기도 했다. 신 사장은 영화 캐릭터를 적용한 갤럭시S6와 캐릭터 후면 커버 등을 살펴보며 소개했다. 주인공인 아이언맨이 사용하는 투명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에 대해서도 "언젠가는 그런 제품도 나오겠죠"라며 웃었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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