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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주시, 세계문자박물관 유치 도전…이번엔 성공할까

전국 공모 마감 29일, 예상 부지 밀레니엄 타운 등 거론

(충북ㆍ세종=뉴스1) 김용언 기자 | 2015-05-04 11:48 송고
세계의 문자와 언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가칭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치를 위한 충북도와 청주시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4일 청주시에 따르면 국비 950억원을 지원받아 2019년까지 인류의 공동자산인 세계 언어·문자를 보존하는 박물관을 추진하기로 하고 입지 선정을 위한 전국 공모 절차를 준비 중이다. 
시는 지난 달 지역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규 국비 지원 요청 자료를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사업기간은 2015~2019년, 총 사업비는 1100억원(국비 950억, 시비 150억)이다. 지방비 150억원은 전액 부지매입비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10만㎡ 부지에 건축 연면적 2만㎡ 규모(지하2층, 지상3층)로 전시관, 체험관, 연구소, 세미나실 등을 갖춘 박물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는 2월 문화체육관광부에 박물관 유치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시는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인 ‘직지심체요절’이 청주에서 인쇄됐다는 점과 기 조성된 세종대왕 초정행궁 사업과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 등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충북도, 충북발전연구원과는 유치 논리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6일 윤재길 부시장 주재로 ‘세계문자박물관 부지 입지·여건분석 정책회의’를 연다.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세 번째 유치 도전인 세계문자박물관 공모 마감일은 이달 29일이다. 서류 심사, 현장 실사, 지자체 제안 설명 절차, 선정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이르면 7월 최종 입지가 선정된다.

문체부의 사업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면 기획재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에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하게 된다. 내년 하반기 건립 세부계획이 수립되면 기본설계에 들어가고 이르면 2016년 실시설계·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물관 건립 예상 부지는 세종대왕 초정 르네상스 인근. 밀레니엄타운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글을 제외한 타 문자·언어를 매개체로 한 첫 박물관 건립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숙제가 있다.

도와 시가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내 건 직지, 세종대왕 초정 행궁 등은 이전에도 홍보 수단으로 사용된 바 있기 때문이다. 앞서 도는 2011년 세계언어문자박물관 건립 계획을 발표하고 추진위원회까지 구성했지만 유치에 실패했다.

결국 내실 있는 문화콘텐츠 개발 등이 유치 성공을 위한 과제로 꼽힌다. 국내에는 지난 해 문을 연 국립한글박물관이 문자를 모티브로 한 유일한 국립박물관이다.


whenik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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