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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亞 핵심 생산기지 한국에서 인도로 부분 대체"

10년 내 인도 시장 점유율 최소 5% 목표

(베이징/뉴델리 로이터=뉴스1) 신기림 기자 | 2015-05-04 08:47 송고 | 2015-05-06 14:18 최종수정
© 로이터=뉴스1 2014.06.19/뉴스1 © News1
© 로이터=뉴스1 2014.06.19/뉴스1 © News1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 공장의 비용 증가에 앞으로 10년 동안 인도 시장점유율 5%를 목표로 하며 아시아 핵심 생산기지를 한국에서 인도로 부분적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인도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연간 8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GM은 5%인 4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인건비가 급증한 한국에서 고전을 만회하기 위해 GM이 인도를 새로운 글로벌 수출거점으로 만들려는 목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며 이러한 전략의 일부가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며 GM은 인도에서 새로운 소형자동차(subcompact cars)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테판 자코비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최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자동차 업계에서 인도가 마지막으로 남은 백지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연간 판매량이 300만대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취임한 나렌드라 모디 정권과 함께 변화가 예상된다고 자코비 사장은 전망했다. 그는 모디 정권 이후 "인도(경제)가 신뢰도를 회복하고 있다"며 "인도의 잠재성장이 예상된다. 쉐보레 브랜드가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한국시장 철수?

자코비 해외사업본부장의 리더십 아래 GM은 수익성 향상을 위해 글로벌 제조 공장들을 재편성하고 있다.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 공장을 폐쇄했고 태국에서는 생산 규모를 줄였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IHS 오토모티브의 제임스 차오 아시아태평양 부문 책임자는 "인도가 GM의 주요 글로벌 생산과 수출 허브가 될 것"이라며 GM의 아시아 수출기지로서 인도가 한국을 부분적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코비 사장은 "한국 공장을 폐쇄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GM코리아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효율성을 강화할" 방안을 마련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GM한국의 생산량은 지난해 63만대이지만 공장가동률 75%대로 수익성이 너무 낮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한다.

자코비 사장은 GM이 몇 년 전부터 한국 공장에서 개선을 시작했지만 회사가 이제 "한국에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노조가 "거대한 난제(huge challenge)"라며 이는 GM 뿐 아니라 나아가 한국 경쟁력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HS 오토모티브는 2025년이면 GM 한국의 생산량이 36만5000대로 1/3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 10년후 인도 연간 40만대 판매 목표

2025년께 GM은 인도에서 연간 40만대 자동차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IHS는 GM의 인도 판매량이 연간 30만대를 넘기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한다. 현재 인도에서 GM 자동차 판매량은 5만7600대로 시장점유율은 1.8%에 불과하다. 또 올해 1분기 GM은 인도에서 385억루피(약6541억원)의 손실을 봤다.

하지만 자코비 사장은 인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을 활용해 "현지에서 생산 자동차의 30%를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까지 인도에서 동남아시아와 남미로 연간 17만대를 수출하겠다는 얘기다.

지난해 9월부터 GM은 인도 생산분을 수출하기 시작해 올 1분기까지 2154대를 해외로 보냈다.

또 자코비 사장은 인도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신모델의 자동차 부품 70%를 현지에서 조달해 생산단가를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GM은 올 하반기 트레일블레이저 SUV와 내년 미니밴 '스핀' 출시를 목표로 인도에서 이미지 광고를 시작할 계획이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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