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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聯 원내대표 경선, 결국은 친노·비노 싸움?

범친노 최재성·설훈·조정식 對 비노 김동철·이종걸…결선투표 계파간 대리전 가능성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5-05-03 16:22 송고
새정치민주연합 로고 /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4·29 재보궐선거에서 완패함에 따라 오는 7일 치러지는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간 구도 싸움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재보선 결과를 두고 '문재인 대표 체제'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이른바 친노(친노무현)와 비노가 원내지도부 장악을 놓고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탓이다.

특히나 이번 원내대표는 차기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후보간 신경전도 점차 치열지는 양상이다.

일단 내년 20대 총선까지 제1야당의 원내사령탑을 맡을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는 최재성·김동철·설훈·조정식·이종걸 의원(기호순)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초 6파전이 예상됐던 원내대표 경선에는 강력한 후보 중 하나였던 박기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각 계파들의 대표들만 남는 형국이 형성됐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 구도는 정세균계의 최재성 의원과 비노 진영의 김동철 의원,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계의 설훈 의원, 손학규계 조정식 의원, 비노 진영이자 김한길계와 가까운 이종걸 의원으로 정리된다.

5명의 후보가 난립한 형국이기는 하지만 야권에서는 후보들마다 고정표가 확실한 만큼 쉽사리 어느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지는 못하고 있다.

그만큼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한 두표 차이로 결선행이 갈리지 않겠냐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다만, 결선투표가 진행될 경우 결국 친노와 비노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출마를 선언한 후보마다 계파간 역학관계가 작용하고 있는 탓이다.

최재성 의원과 설훈 의원, 조정식 의원은 각각 계파가 다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친노와 가까운 범친노계로 분류된다. 반대로 김동철 의원과 이종걸 의원은 비노계로 분류되는데 따라서 일각에서는 범친노계와 비노계가 각각 결선에 올라가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 친노계와 비노계 분류되는 의원들의 구성상 특정 의원에게 표가 몰리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따라서 원내대표 경선 역시 지난 전당대회와 마찬가지로 친노와 비노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경우 원내대표 경선이 친노 대 비노의 계파간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지면서 또다시 당내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계파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당내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원내대표 경선은 결국은 계파간 구도 싸움 아니겠냐"며 "결선에서 그 구도는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비노계 의원들은 이 같은 구도를 적절히 이용하는 모양새다. 비노계 의원들은 문재인 대표 체제의 이번 재보선 패배를 정면으로 거론하면서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간 싸움 보다는 다음 총선 승리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의원들에게는 총선이 급한만큼 누구의 얼굴로 선거를 치르면 자기 선거에 더 유리하냐는 셈법을 따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 관계자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계파간 경쟁과 다음 총선 승리, 선거법 개정 등 라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것 같다"며 "원내대표 경선은 인기투표 성격도 없지 않은 만큼 의원들간 친소관계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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