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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ATM이 당신을 턴다?…카드 복제방지장치 의무화

현금입출금기에 몰래 부착 복제기 범죄 잇달아…금감원·은행 TF 꾸려 대책 비상

(서울=뉴스1) 송기영 기자 | 2015-05-01 17:00 송고 | 2015-05-03 11:10 최종수정
© News1 허경 기자
© News1 허경 기자


은행권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카드 복제기 부착방지 장치를 의무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ATM 거래시 화면에 '카드 복제기'에 대한 경고 문구를 안내하는 방안도 도입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ATM 카드 복제기 예방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과 시중은행은 최근 ATM 카드 투입구게 카드 복제기를 설치하는 신종 사기수법이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최근 태크스포스(TF)를 꾸리고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앞서 지난 2월 서울 금천구 한 쇼핑몰 인근 IBK기업은행 ATM에 카드 복제기와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했다. 또 지난달 27일에도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우리은행 ATM에서 카드 복제기와 카메라가 설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과 시중은행은 전국 모든 ATM 카드 투입구에 카드 복제기 부착 방지 장치를 달기로 했다. 현재까지 발생한 카드 복제기 범죄가 양면테이프나 접착제를 통해 카드 투입구에 복제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부분 ATM의 카드 투입구가 평평하기 때문에 복제기를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여기에 굴곡이 있는 장치를 설치해 카드 복제기를 부착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기업은행은 지난달 모든 ATM에 카드 복제기 부착 방지 장치를 설치했다. 

사고 예방에 대한 안내도 강화된다. 고객이 ATM에서 거래할 때 화면에 카드 복제기에 대한 경고 문구를 반드시 안내하도록 했다. 또 실제 금융사기에 사용된 카드복제기를 안내하고, 복제기 설치 여부를 확인해야 다음 거래 단계로 넘어가는 방안도 도입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난 2월 기업은행의 카드복제기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은행과 TF를 구성하고 이같은 대책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서울 중심가인 명동에서도 사고가 발생한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전국 모든 ATM에 카드복제기 부착 방치를 설치하고, 고객 안내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시중은행의 ATM은 전문 업체가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장치를 설치하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25000여개의 금융권 ATM에 카드 복제기 부착 방지 장치를 설치할 경우 비용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rck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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