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ATM과 달리 카드 복제기가 설치돼 있는 ATM의 카드투입기가 볼록 튀어나와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제공) © News1 |
서울 명동의 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카드 복제기와 소형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던 사실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밤 9시쯤 서울 중구 명동의 우리은행 명동역 ATM을 이용하려던 고객이 해당 ATM의 카드 투입기 부분이 다른 기기와 다른 점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 ATM에 카드를 투입하면 카드 정보를 빼낼 수 있고 기기 밑에 소형 카메라가 달려있어 ATM 이용자가 누르는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 있는 카드 복제기가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카드 복제기는 신고가 들어오기 30분 전인 같은날 저녁 8시30분쯤 한 남성이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남성은 당시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범행을 저질러 경찰은 얼굴 등이 찍힌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이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신고·대처로 카드 복제기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용의자의) 인적사항을 특정하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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