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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메이웨더 첫 패배 맛볼것'vs "파퀴아오 압박감? 없다"

30일 세기의 대결 공식 기자회견…존중 속 은근한 신경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5-04-30 15:33 송고
´세기의 대결´을 사흘 앞두고 있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왼쪽)와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가 3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 카시어터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News1
´세기의 대결´을 사흘 앞두고 있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왼쪽)와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가 3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 카시어터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News1

'세기의 대결'을 사흘 앞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가 드디어 한 자리에서 만났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호텔 카시어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멋진 승부를 다짐했다.
이번 대결은 프로복싱 역사상 손가락에 꼽힐 정도의 빅매치로 꼽힌다. '무패복서'인 메이웨더와 필리핀 '복싱영웅' 파퀴아오의 승부는 전세계가 기다려온 경기였다.

경기 전부터 천문학적인 액수의 대전료와 티켓 가격 등으로 화제를 모았고, 선과 악, 천재와 노력형 선수의 대결 등 모든 것이 사람들의 관심사였다.

맞대결을 공식 발표한 지난 3월 12일 이후 처음 만난 두 선수는 "좋은 경기를 펼쳐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상대를 자극하기 보다는 정중하게 경기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과거 상대방을 무시하는 언사나 행동으로 잦은 구설수에 올랐던 메이웨더도 '세기의 대결'을 앞둔 이날만큼은 '튀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메이웨더는 "파퀴아오는 완벽한 경쟁자다. 좋은 파이터를 넘어 위대한 파이터다. 언젠가 명예의 전당에 오를 선수"라면서 "내가 더 크고 강하다고 믿고 있지만, 그 역시 훌륭하고 뛰어난 상대라는 것은 모든 이가 알고 있다"며 상대를 치켜세웠다.

파퀴아오 역시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표현에 대해 "내 적을 욕되게 하고 싶지는 않다"며 불편해했다. 그러면서 "메이웨더는 어려운 상대다. 아마도 이번 경기는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경기들 중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에 대한 존중과 그 실력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그런 중에도 승리에 대한 열망을 숨길 수는 없었다. 은근한 신경전도 이어졌다.

메이웨더는 파퀴아오의 저돌적인 스타일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껏 여러 스타일의 선수들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링에 올라가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경기력만 보여주면 된다. 상대에 대해서는 어떤 압박감도 느끼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파퀴아오도 지지 않았다. 그는 "메이웨더가 무패 복서인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오스카 델라 호야, 미겔 고토와도 싸웠다. 지금껏 맞붙었던 선수들 중 가장 위험한 선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나는 그가 지금껏 싸웠던 47명의 선수들과는 다르다"면서 "내가 그들보다 훨씬 빠르고 강하다. 메이웨더는 생애 처음 패배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기자회견까지 마친 두 선수는 이제 계체만을 남겨놓고 있다. 두 선수가 웰터급 한계 체중인 147파운드(66.67kg)만 넘지 않는다면 전세계가 주목하는 '세기의 대결'이 막을 올리게 된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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