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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테러리스트 아닌 사람"…에볼라 희생자 약혼녀 책 발간

(댈러스 로이터=뉴스1) 양새롬 기자 | 2015-04-29 14:29 송고
루이스 토르. © 로이터=News1

에볼라 바이러스로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목숨을 잃은 토마스 에릭 던컨의 약혼녀 루이스 트로(55)가 회고록 '내 영혼은 당신이 가져갔다(My Spirit Took You In)'를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트로는 미국내 '에볼라포비아(공포)' 를 자아내며 괴물내지 테러리스트에 비유될 비난을 받았던 던컨의 삶이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에 부정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마음에서 책을 발간했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트로가 20년 전 라이베리아 내전을 피해 도망갔던 아이보리 코스트에서 던컨을 만난 날부터 던컨이 그와 아들 카시아(19)를 만나기 위해 댈러스에 와서 에볼라로 숨질 때까지의 이야기가 담겼다.

    

던컨은 에볼라가 창궐하던 라이베리아에서 구호활동을 하다 지난해 9월 초 미국에 입국했으며, 텍사스주 건강장로병원에서 에볼라 확진을 받은 후 열흘만인 지난 10월 8일 사망했다.


당시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내에서 에볼라가 첫 발생하고 희생자가 나오며 미국사회는 충격과 공포속에 빠져 들었다. 이 가운데 라이베리아출신의 던컨은 끔찍한 바이러스를 퍼트린 '숙주'격으로 지탄을 받았다.

    

트로는 책에서 "그는 단지 에릭이다. 그는 사람이다"라며 "그는 우리와 함께 살기 위해서 이곳에 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에볼라의 잠복을 우려해 21일간 의무격리돼 음성 반응을 보였음에도 "사람들은 나를 '에볼라 사망자의 아내'라고 부른다"며 이러한 악명은 자신이 간호보조원일에 복귀하는 것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병원이 에볼라에 걸려 병원을 찾은 던컨에게 초기에 항생제만 처방했다는 점을 병원 측이 인정해 던컨의 가족들은 지난해 11월12일 금전보상 합의를 했지만 트로는 합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던컨을 돌보던 간호사 니나 팸과 앰버 빈슨이 에볼라에 전염됐으나 다행히 완치됐다.




flyhigh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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