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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까지 받은 빈집털이…경찰제복 보고 줄행랑

우유 투입구에 우산·막대기 넣어 도어락 오픈버튼 눌러 침입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5-04-28 10:36 송고 | 2015-04-28 14:19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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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에 침입해 금품을 뒤지던 중 집을 찾은 택배기사를 상대로 주인 행세를 하며 물건까지 받은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상습적으로 빈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박모(27)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장물을 대신 처분한 오모(24)씨를 장물알선 혐의, 오씨로부터 장물을 사들인 금은방 주인 김모(53)씨 등 11명을 업무상과실 장물취득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도봉·노원구 일대 아파트, 빌라 등 빈집에서 18차례에 걸쳐 4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우유 투입구에 우산이나 막대기를 집어넣어 디지털 도어락 오픈버튼을 눌러 현관을 열고 침입하거나 창문을 열어 빈집에 들어가는 수법 등을 썼다.

    

한 빌라에서 금품을 찾던 박씨는 택배기사가 현관을 노크한 후 바로 들어오자 주인 행세를 하며 물건을 받기도 했다.

    

피해자 중에는 경찰관도 있었는데 집을 뒤지던 박씨는 옷걸이에 걸린 경찰제복에 놀라 도망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 결과 PC방, 찜질방 등을 전전하던 박씨는 훔친 금품을 처분해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우유 투입구가 있는 곳은 범행대상이 되기 때문에 투입구를 안전하게 막아두거나 잠금장치를 완벽하게 해야한다"며 "디지털 도어락이 설치된 가정은 오픈버튼이 쉽게 터치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해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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