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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D-2, 막판 변수는…박대통령 사과·檢 수사·투표율

與, 박대통령 사과 요구…사과 수위에 따라 국면 전환 가능성
檢, 유력 정치인 소환 초읽기…수사 속도 따라 재보선에 영향 줄 수도
사전투표율 7.6%…적극 지지층 투표 참여 여부에 승패 갈릴 듯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5-04-27 11:53 송고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4일 오전 서울 관악구 미성동자치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이 투표하고 있다. 2015.4.24/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4일 오전 서울 관악구 미성동자치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이 투표하고 있다. 2015.4.24/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전 막판 판세를 놓고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구 4곳에 불과한 초미니 재보선이지만 1년도 남지 않은 내년 총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향후 정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선거는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어서 선거 구도를 뒤흔들 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27일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전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사과를 할 경우 여당은 재보선 정국에서 적지 않게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으로서는 여전히 악재인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대통령의 사과를 고리로 국면 전환에 성공할 경우 재보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여당도 박 대통령의 사과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진솔한 말씀을 직접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당 전략기회본부장인 이진복 의원과 3선의 김재경 의원 등도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이 같은 점을 인지하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대통령의 사과는 당연하고 우리도 계속해서 요구할 것"이라면서도 "사과가 단순히 선거용이 돼서는 곤란하다"고 일침했다.

물론 대통령의 사과가 정국을 정면 돌파하기에는 미흡할만큼 수위가 낮다면 반대로 여당 입장에서는 난처함에 빠질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이 야당이 매번 주장하는 '유체이탈' 화법식의 사과에 그친다면 민심 이탈은 가속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검찰의 수사 속도도 재보선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검찰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주변인물들을 구속하면서 유력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경남기업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이 이번 파문과 관련해 유력 정치인들을 재보선 전에 소환할 경우 선거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검찰의 수사가 여야 균형을 맞춰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어느 쪽도 유불리를 따질 수는 없을 전망이다.

마지막 남은 변수는 역시나 투표율이다. 

역대 재보선 사전투표 중 최고 투표율은 지난해 7·30 재보선 때의 7.98%였는데 이번 4·29 재보선 사전투표율에서는 7.6%를 기록했다.

지난해 7·30 재보선이 지역구 15곳의 '미니총선'급으로 치러지면서 상당한 관심을 모았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재보선 사전투표율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차기 대권 주자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맞대결이 맞물리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전투표율 자체가 최종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여서 선거 결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재보선은 결국 조직 싸움이라고 하는 만큼 양측의 적극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선거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투표 당일 여야가 아군이라 할 수 있는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에 끌어낼 수 있느냐가 이번 재보선의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성완종 파문'이 지역에서 이슈 형태로 바람을 일으키지는 못한 것 같다"며 "외부 이슈 보다는 결국 투표장에 자기 조직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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