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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재보선 D-3, 野 '정권심판'에 與 '야당심판' 맞불

김무성, 성남·관악 유세차·도보로…"종북 국회진출 책임져야"
문재인, 인천 찍고 광주…"박 대통령, 성완종 사건 최대 수혜자"

(서울·성남·광주=뉴스1) 박태정 기자, 김일창 기자, 윤수희 기자 | 2015-04-26 19:22 송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오신환 관악을 후보가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26일 서울 관악구 도림천 일대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6/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오신환 관악을 후보가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26일 서울 관악구 도림천 일대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6/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여야는 4.29 재보궐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26일 이번 선거의 전략 지역에 집중하면 막판 표심 잡기에 공력을 쏟았다.
여야는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유권자들과 대면접촉을 최대한 늘리는 거리 유세로 한 표를 부탁하는 동시에 각각 서로에 대한 심판론 목소리를 높이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성남 중원과 서울 관악을에서 막판 총유세에 열을 올렸다.

성남 중원은 이 지역에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상진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새누리당 당선 유력 지역이다.

관악을 역시 막판 혼전 양상이 극심하지만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정동영 전 의원으로 인한 야권분열로 새누리당은 승산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토요일인 전날과 일요일인 이날 이틀에 걸쳐 성남 중원과 서울 관악을을 방문해 도보유세, 유세차 이동 유세 등을 통해 지역 곳곳을 샅샅이 누볐다.

김 대표는 '지역일꾼론'을 전면에 내세워 한표를 호소하면서 한편으로는 "야당 심판론"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성남 중원구에 있다가 경기도 광주로 이전한 성령교회까지 찾아 유세를 벌인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 우리 사회 내란을 선동하고 파괴를 목적으로 하는 분자들이 진출한 것은 엄청나게 큰 사건"이라며 "이런 종북주의자들이 국회에 진출하게 도와준 정당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야당심판론'을 다시 들고 나왔다.

김 대표의 이런 주장을 야당이 '종북몰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종북몰이가 아닌 사실 그대로"라며 "(노무현 정부 당시) 보안법 위반 사범인 이석기가 불과 5개월 만에 가석방이 되고 2년 만에 특별복권을 받은 것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 부분에 대한 (새정치연합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이어 많은 주민들이 집결해있는 성남배드민턴대회장(성남종합체육관)을 찾아 주민들에게 인사하며 신상진 후보에 대한 한표를 호소했다.

반나절을 성남에서 보낸 김 대표는 곧바로 서울 관악을로 달려가 총력 유세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난곡사거리에 있는 오신환 후보 사무소 앞에서 유세차를 타고 지역 곳곳을 다니다 주민들이 모여있는 곳을 발견하면 즉각 차를 세우고 내려서 "죽으나 사나 1번"이라며 여당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관악을을 27년 간 야당 국회의원이 독점하면서 지역 발전이 후퇴했다는 야당 심판론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새누리당이 최근 발의한 '오신환법'(재해위험주거지구 주민의 거주안전확보법)에 대한 홍보에도 김 대표는 주력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풍암저수지에서 4.29재보궐선거 광주 서구을 조영택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풍암저수지에서 4.29재보궐선거 광주 서구을 조영택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인천 서구·강화을과 광주 서구을을 오가는 광폭 유세로 선거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 중 광주를 여섯 번째로 방문한 문재인 대표는 다음날까지 두 번째 '1박2일' 광주 집중유세로 야당 텃밭에서의 승리에 특히 공을 들였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풍암동 호수공원에서의 거리 유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정권 최고 실세들의 부정부패 사건에는 박근혜 캠프의 경선자금과 대선자금이 포함돼 있다. 박 대통령이 수혜자다"면서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번 수사를 지휘하고 조정하는 입장에서 물러나서 공정한 수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어 "정권 최고 실세들의 부정부패 사건으로 박근혜 정권의 도덕성과 정당성이 완전히 무너졌는데도 박 정권은 리스트 8인을 제대로 수사 조차 하지 않고 야당을 끌어들여 물타기로 남기려 한다"면서 "광주 시민들이 박근혜 정권에 대해 엄하게 책임을 물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광주 선거 판세에 대해 "올 때마다 광주 민심이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면서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듯이 조영택 후보가 판세를 뒤집었지만 안심할 수 없다. 조 후보에 대한 뜨거운 지지가 투표로 연결돼야만 이길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이어 공원을 찾은 상춘객들과 만나 일일이 인사를 나누면서 한 표를 당부했다.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후보로 인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 대표는 공원에서 만난 출산을 앞둔 여성 유권자가 "투표 하고 출산하러 가겠다"고 하자 같이 사진을 촬영한 뒤 "아기한테 좋은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문 대표에 이어 광주 서구을과 인접한 서구갑을 지역구로 둔 박혜자 의원은 "갑과 을 같이 일하게 해달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문 대표는 이어 풍암생활체육공원과 운천저주지 주변 상가를 찾아 유권자들에 인사를 하고 저녁에는 금호동 먹자골목을 누비면서 대면 접촉을 최대화하는 '뚜벅이 유세'를 이어갔다.

문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에는 인천 서구·강화을을 찾아 신동근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인천 강화군과 서구에서 각각 열리는 체육대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면서 한 표를 당부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부터 선거운동이 끝나는 28일 밤 12시까지 72시간 동안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구을에서 '정권교체 불씨살리기 연속유세'도 시작했다.

관악을에서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정태호 후보 지원에 가세해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이 왔다. 감기에 걸려 누워있었는데 김대중 대통령께서 정태호가 출마했으니 나가서 도와주라는 지시를 받고 왔다"며 입담을 과시했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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