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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화장품 판매원 살해 동기는?…샴푸값 3만5000원

택시기사 목 졸라 살해하려 한 장소와 동일한 고향마을 하천변서 범행

(대구ㆍ경북=뉴스1) 배준수 기자 | 2015-04-26 11:43 송고

지난 11일 경북 상주에서 실종된 화장품 판매원 팽모(56·여)씨를 살해한 40대 남성이 고작 3만5000원 때문에 이 여성을 목 졸라 죽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5일 서울 광진구 모텔에 은신하다 붙잡힌 우모(42)씨는 경찰 조사에서 "팽씨에게 샴푸 구입 대금 3만5000원을 줬는데 물건을 주지 않고 반품도 해주지 않아 홧김에 목을 졸라 죽였다"고 했다. 

부검 결과에서도 팽씨가 목이 졸려 살해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팽씨는 지난 11일 "화장품 고객을 만나러 간다"며 연락이 끊겼고, 팽씨의 가족은 지난 16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우씨는 이날 팽씨와 상주시내에서 만난 뒤 팽씨의 승용차를 타고 간 자신의 고향마을인 상주시 은척면 하천변에서 다투다가 팽씨를 살해했다. 
2009년 택시강도짓을 저지르고 택시기사를 목 졸라 살해하려 한 장소도 고향마을인 은척면 하천변이다. 

우씨는 팽씨를 살해한 뒤 현금과 신용카드를 빼내 금은방, 떡집 등지에서 수십차례에 걸쳐 200만원 상당을 결제했고, 서울로 도주했다. 

경찰은 신용카드를 사용한 업소 폐쇄회로(CC)TV로 확인한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2009년 강도상해죄를 저지른 우씨와 일치한 사실을 확인해 우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우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씨는 지난해 2월 강도상해죄로 5년간 복역하고 출소했으며, 팽씨와는 올해 초 우연히 샴푸를 구입하면서 알게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pen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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