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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자랑스런 대한민국 건설하는 일에 최선 다하겠다”

‘성공이민의 역사’ 페루동포 만찬 격려
동포들 K팝·K드라마에 이어 전통문화 보급 지원 요청

(리마=뉴스1) 윤태형 기자 | 2015-04-20 09:28 송고
박근혜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5.4.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5.4.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페루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땀과 눈물로 페루에서 성공신화를 써가고 계신 우리 동포 여러분에게 힘이 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루 시내 한 호텔에서 동포 100여명과 만찬을 나누는 자리에서 "40여 년 전 10여명의 병아리 감별사가 처음으로 정착하며 탄생한 페루 동포사회가 이처럼 놀라운 정도로 성장한 건 여러분이 남몰래 흘린 땀과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께서도 정부의 노력에 힘을 더해 주시고, 한국과 페루, 한국과 남미를 잇는 튼튼한 가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페루의 현재 교민 수는 약 1300명으로 시민권자 25명, 영주권자 300명, 일반 체류자 956명, 유학생 19명으로 구성돼있다. 페루 내 동포 대부분이 수도 리마에 거주하며, 쿠스코, 피우라, 아레키파 등 지방에 소수가 살고 있다.


지난 1970년대 초 10여명의 병아리 감별사가 페루에 입국하면서 페루 한인 이민이 시작됐고, 1974년 박만복 감독이 페루여자 배구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페루의 한인사회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981년에는 이기형 태권도 사범이 페루공군사관학교 사범으로 초빙돼 최초로 태권도를 보급했다.


페루 동포사회는 규모는 작지만 한인회관 겸 한글학교 건축을 위해 총 28만 달러의 기금을 모금해 단합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페루 우정단체 아페코(HAPECO)'를 설립해 지난 19년간 페루 빈민층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페루 내 한국인 동포사회는 물론,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페루는 2011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2012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 수립을 계기로 매우 가까운 사이로 발전해 가고 있다"면서 "양국은 그동안의 전통적인 무역과 투자 협력을 넘어서 IT, 보건의료, 인프라, 교육, 방산, 치안 등 다양한 분야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은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축소하고 우리사회의 적폐 해소와 사회적 개혁에 박차를 가해 우리 경제 재도약을 반드시 이루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최근 페루에서 K팝과 K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동포 여러분 께서는 문화외교관이 되셔서 우리 문화의 멋과 매력을 더욱 널리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아 '통일준비위원회' 설립 등 통일정책, 맞춤형 동포정책 등에 관해 소개하고, 우리 동포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페루 이민청은 '아포스티유 확인' 문서에 우리 대사관의 재(再)확인을 요청하던 관행이 있었지만, 우리 대사관이 노력한 끝에 올 4월부터 이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동포들은 현지 K-팝 및 K-드라마 중심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전통문화로까지 확대하기 위한 우리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지 차세대 동포 및 다문화 자녀를 위한 한국어 교육 지원 등 현지 동포들이 생활하면서 느끼는 어려움 등 다양한 소회와 건의사항을 전했다.


이번 페루 동포간담회에는 박만복 전 페루 배구 국가대표 감독, 박맹춘 리마한인연합교회 목사, 석원용 전 한인회장, 유킴벌리 페루응용과학대 학생, 이삼하 한인회장, 이은호 SK 이노베이션 지사장, 장상호 한인천주교회 주임신부, 전승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페루사무소 소장, 전영기 전 페루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 정명환 한글학교장 등 페루 동포사회의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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