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사회 >

여성에게 흔했던 무지외반증, 최근 남성환자 크게 늘어

(서울=뉴스1Biz) 오경진 기자 | 2015-04-20 09:11 송고
© News1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진 ‘무지외반증’. 최근에는 이 무지외반증 증상을 호소하는 남성환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9년부터 5년간 무지외반증을 겪었던 진료환자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2009년 5227명에서 2013년 8565명으로 연평균 13.1%로 증가해 여성환자 연평균 증가율인 6.8%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무지외반증은 주로 발에 꽉 끼는 신발이나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었는데, 최근 패션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이 늘면서 볼이 좁은 구두를 신는다거나, 운동화에 깔창을 이용하면서 남성들에게도 같은 질환이 확산되고 있다. 남성 환자의 급증현상은 10대 청소년을 비롯하여 20~50대 청,장년층 남성에게서 나타났다.

무지외반증은 볼이 좁은 신발로 인해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면서 근위관절 부위가 내측으로 돌출되는 질환을 말한다. 무지외반증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무지외반증 환자 중 63%에서는 부모 중 한 명에게 무지외반증이 있는 경우였으며, 후천적 원인으로는 발볼이 좁고 꽉 끼는 신발을 신거나 외상에 의해 발생된다.

부천 예손병원 족부클리닉 문정석 원장은 “무지외반증의 흔한 증상은 엄지발가락 관절 안쪽 돌출부위가 계속 신발에 부딪히면서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외형상 약간의 변형만 있고 증상이 없어 대부분 이 같은 증상을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다” 라고 전하며, “이 같은 증상이 오래될 경우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과 엇갈리는 변형을 초래하여 발바닥에 굳은살이 계속 생기고 걸음걸이의 변화를 가져오면서, 드물게는 무릎이나 엉덩이, 허리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라고 강조했다.

무지외반증 치료의 기본은 굽이 낮고 발볼이 넉넉한 신발을 신는 것이며, 엄지발가락의 돌출된 부위 및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 아래가 자극받지 않도록 교정용 깔창이나 보조기 등의 치료법도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보전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되는데, 엄지발가락이 휘어진 각도에 따라 주로 제 1중족골을 절골하여 교정하는 수술방법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법을 고려하여 교정하고 있다.
문정석 원장은 “운동화보다 볼이 좁은 구두 및 하이힐을 신으면서 발 전체로 분산되어야 할 몸의 하중이 발 앞쪽으로만 집중되어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키기가 쉽기 때문에, 장시간 걷거나 서 있지 말아야 하며, 걸을 때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아랫배에 힘을 줘 발뒤꿈치부터 땅에 먼저 닿도록 하는 것이 좋다” 라고 말하며 “미미한 통증이라도 장시간 방치할 경우, 다른 발가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발에 통증이 오게 되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ohzi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