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 아침소리 전체회의에서 하태경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2015.4.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휩싸인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 귀국 전에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하고, 대통령이 결단할 수 있도록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현재 국정 2인자로서 책임있는 자세"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당내 초·재선 의원 쇄신 모임인 '아침소리'에 참석,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개혁 드라이브에 상당한 부담이 있다. 이 총리가 정치적으로 상당히 힘든데 재기가 봉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하 의원은 "이 총리 본인은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말바꾸기나 증인 회유 등의 문제로 국민 신뢰가 추락한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올해가 박근혜 정부 집권 3년차고, 청와대와 여당 입장에서는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며 "이 총리 문제로 몇 개월을 끌다가는 황금시간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역시 아침소리 모임 참석자인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은 "이 총리가 부정부패 척결을 내용으로 하는 담화문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과정을 보면 국민들로선 굉장히 수준 낮은 정치 코미디로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야당이 이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된다고 해도 대통령의 결심이 필요한 일"이라며 "야당은 자제를 하고, 결국에는 대통령과 총리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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