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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K팝 한국서 대통령 왔다’..朴, 한류팬들 만나

朴대통령, 리마인형·은브로치 선물받고 감동
“문화,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 깊게한다”
페루, 중남미 K팝 중심..동호회만 124개

(페루 리마=뉴스1) 윤태형 기자 | 2015-04-20 08:35 송고 | 2015-04-20 23:32 최종수정
중남미를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오후 두번째 순방국인 페루 리마 호르헤차베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산체스 페루 외교부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5.4.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중남미를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오후 두번째 순방국인 페루 리마 호르헤차베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산체스 페루 외교부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5.4.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페루 국빈방문을 위해 호르헤 차베스국제공항에 도착하자 페루 현지에선 ‘K팝 본산 한국에서 대통령이 왔다’며 환영 분위기다.

박 대통령은 페루 방문 이틀째인 19일 리마 소재 한 호텔에서 페루 K팝 동호회 대표 14명과 만나 “페루 내 한류애호가들” 명의의 선물을 전달받고, 이들과 환담을 나눴다.
재(在) 페루 한류팬클럽 연합회 대표들은 박 대통령이 등장하자 “안녕하세요”를 외치며 큰 박수로 환영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스페인어로 ‘그래시야스(gracias)’로 화답했다.

한류 팬클럽 대표들은 박 대통령에게 은으로 만든 브로치와 양과 유사한 페루의 야생동물 라마 인형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선물상자를 풀어 라마 인형을 꺼낸 뒤 “너무 예쁘다”, 은 브로치를 보고는 “굉장히 세련된 무늬네요”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한 페루 학생이 “페루 음식 드셔보셨냐”고 묻자 박 대통령은 “오늘 점심때 페루가 음식이며, 음식축제며, 미식 국가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맛있게 먹었다. 한국인에게도 잘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한류 팬클럽이 90개 있다고 얘기를 들었는 데, 함께 모여 한국 댄스와 노래를 즐기도, 봉사활동도하고 그런 인연으로 한글공부도 한다고 들었다”면서 “여러분 젊은이들의 애정어린 활동이 한국 젊은이들과 우정을 깊게하는 데 도움이 많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류팬 여러분 가운데에는 한국을 방문했으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다. 여러분의 소망이 꼭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한생이 우리 음식 가운데 김치를 좋아한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맞장구 치며 “삼겹살”이라고 했고 동호인 모두 삼겹살 좋아한다며 함께 웃었다.

박 대통령은 이들과 헤어지면서 “문화가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깊게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소중한 선물 감사하고, 만남의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힌 뒤,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에 동호회 대표들은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면서 퇴장하는 박 대통령을 환송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페루는 중남미 K팝 문화의 중심지로 한류 동호회는 124개, K팝 인구가 3~5만 명에 이르는 정도다.

페루는 남미 국가 중 한국 드라마 방송 1위국이다. 지난 2002년 ‘별은 내가슴에’ 첫 방영이후 한국 드라마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최근 고속 인터넷의 도입으로 유튜브 등을 통해 K팝이 소개되면서 젊은 층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금까지 JYJ, 유키스, 김현중, 슈퍼주니어가 페루에서 공연했고, FT아일랜드 또한 페루 현지에서 인기가 뜨겁다. JYJ 김재중은 ‘2011 페루 최고 섹시 미남’ 투표에서 과반에 가까운 44%를 획득에 ‘세계 최고 섹시남’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콜롬비아에서 참전용사 후손들과 만난 데 이어 페루의 젊은이들과 직접 만남으로써 중남미 지역 미래세대와 한국의 우정을 더욱 심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18일에는 박 대통령이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트랩에서 내린 후 페루 정부 관계자의 환대를 받으며 공식환영식이 진행되는 장면이 페루 현지 국영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외국 정상의 방문을 국영 방송이 생중계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그만큼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의 ‘친한(親韓) 정서’가 반영됐다는 게 현지 대사관 관계자의 전언인다.

페루 현지 방송이 박 대통령의 방문 일정에 맞춰 K팝과 관련한 기획보도를 기획했다. 19일 오전 아메리카 TV의 일요일 아침 간판 프로그램 ‘도밍고 알디아’에서 해외문화홍보원 초청 한류와 K-팝 관련 방한 취재 내용을 방영했다.

정부는 페루 현지에서 양국 문화공연을 기획해 중남미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이 문화산업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 문화 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페루는 한류 동호회가 124개, 회원 수 42만 명으로 중남미 K-팝 문화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박 대통령은 순방기간 한-칠레 비즈니스포럼을 산업과 문화를 융합한 행사로 기획, 중남미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이 문화산업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 문화 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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