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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을 허하라…" 도쿄서 레즈 동성커플 결혼식 올려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5-04-20 08:57 송고
19일 결혼식을 올린 이치노세 아야카와 스기모리 아카네. ©AFP=News1
19일 결혼식을 올린 이치노세 아야카와 스기모리 아카네. ©AFP=News1


결혼식장에 신랑은 없고, 하얀 드레스 차림의 신부만 '두명' 있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배우 이치노세 아야카(一之瀬文香, 34)와 스기모리 아카네(杉森茜, 28)가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친척들과 친구들 약 80여명이 참석해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스기모리는 결혼식 후 기자회견에서 "미래에 우리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좀 더 쉽게 결혼할 수 있도록 결혼식을 하게 됐다"며  반려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청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서는 동성 커플의 관계가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동반자가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면 면회가 어렵고, 공동명의로 집을 구하기 쉽지 않다.

    

한편 지난달 31일 도쿄 시부야구(區) 의회는 동성 커플에 동반자 관계 증명서 발급을 두고 표결, 다수의 찬성으로 조례안이 성립됐다. 다른 의회들도 이와 같은 조례안 마련을 고려중이다.

    

물론 이 조례가 당장 법적 효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몇몇 법률전문가들은 일본 헌법은 오로지 파트너간의 결혼을 설명할 뿐, 동성간의 결혼을 금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치노세는 지난 2009년 4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커밍아웃을 하고,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열어 스기모리와의 결혼을 공식발표한 바 있다.




flyhigh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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