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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상하이모터쇼'…전세계 SUV·친환경차 '다모였다'

20~29일 열흘간 대장정…'월드프리미어' 109대 포함 1343대 차량 전시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2015-04-20 08:04 송고
기아차 중국 전략형 소형 SUV 'KX3' © News1
기아차 중국 전략형 소형 SUV 'KX3' © News1

전세계 자동차업계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5 상하이모터쇼'로 이목이 쏠려있다.

20일부터 이틀간의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본격 개막되는 '상하이모터쇼'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 열리는 모터쇼답게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 차량'만 109대에 이른다. 지난해보다 전시공간도 30% 넓어진 40만㎡(12만1000평) 규모에 달하고, 전시관도 승용차관 8개, 상용차관 1개, 자동차부품관 3개 등 총 12개로 나눠져 있다.

규모가 커진만큼 참가업체나 전시차량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중국을 비롯해 독일, 미국, 일본, 한국 등 전세계 18개국에서 2000여개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참가한다. 전시되는 차량 숫자만 1343대다. 뿐만 아니라 황사, 스모그 등으로 대기환경이 나쁜 중국시장을 겨냥한 친환경 차량도 100여대가 출품된다. BMW, 볼보,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중국 소비자 잡기에 나선다.

◇매년 급성장하는 中 SUV 시장…상하이모터쇼 '격전'

지난해 중국 자동차시장은 전년보다 6.8% 가량 성장한 2349만대를 기록하며 전세계 1위의 시장규모를 확인시켰다. 올해는 이보다 7.2% 가량 늘어난 2518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다목적차량(MPV)과 SUV 시장은 각각 48.4%, 36.4% 가량 성장하며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도 이 차종들은 각각 34.7%, 25% 가량 성장하며 258만대와 510만대까지 시장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신형 투싼© News1
현대차 신형 투싼© News1
현대·기아차는 현대차의 신형 투싼 중국형 모델과 기아차의 중국 전략형 소형 SUV 'KX3'를 선보인다. 특히 신형 투싼은 현대차가 중국시장에 폭스바겐, 르노, 제너럴모터스(GM) 등에 맞설 주력 차종으로 내세우고 있다. 1.7 디젤엔진과 2.0 디젤엔진을 얹는 등 파워트레인(동력계통)은 국내 모델과 동일하지만, 디자인은 중국 현지에 맞게 변경된다. KX3는 1.6 터보 GDI 엔진에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를 장착해 경쟁모델과 차별화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한 소형 SUV '티볼리'를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 쌍용차는 주력 시장이던 러시아 수출물량을 40% 이상 줄이면서 대체시장을 찾고 있는 중이다. 대체시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중국의 경우 코란도스포츠, 코란도C 등 '코란도패밀리'에 이어 티볼리를 통해 연간 40만대 규모인 소형SUV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게 쌍용차의 목표다.

볼보 XC90 엑설런스 실내 모습© News1
볼보 XC90 엑설런스 실내 모습© News1


해외 완성차 업체들도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상하이모터쇼에서 신형 SUV를 잇따라 공개한다. 볼보는 올연말 출시 예정인 대형 SUV 'XC90'의 럭셔리 콘셉트카 'XC90 엑설런스'를 출품한다. XC90 엑설런스는 기존 7인승 구조였던 실내를 4인승으로 바꾸고 고급스럽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에 수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모두 적용한 T8 트윈엔진을 장착했다. 여기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출력 400마력을 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콤팩트 SUV 'GLC 쿠페'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현재 GLK의 후속 모델의 쿠페형 차량으로, BMW X4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트로엥은 1.6리터 가솔린 엔진을 얹은 '에어크로스' PHEV 콘셉트카를 전시한다. 혼다는 중국 전략형 중형 SUV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중국 현지 브랜드인 쿠오로스는 소형 SUV '쿠오로스2'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친환경 차량도 대전…PHEV부터 전기차까지

중국은 떠오르는 '친환경차' 대국이다.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570% 가량 증가한 8만3900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인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이번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나타 PHEV, 투싼 연료전지차, 투싼 디젤 PHEV 쇼카 등 친환경차 4개종을 선보인다. 쌍용차는 지난달 제네바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티볼리EVR(전기차)를 여기서 공개한다.

BMW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AV ´X5 xDrive40e´© News1
BMW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AV ´X5 xDrive40e´© News1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5 xDrive40e'를 글로벌 시장에 처음 공개한다. 이는 'i브랜드'가 아닌 BMW SUV 라인업 최초의 PHEV 차량으로, 245마력을 내는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에 113마력의 전기모터를 더했다. 시스템 총 출력은 313마력이다. 전기모터 만으로 최대 주행거리 31km, 최고속도 시속 120km까지 달릴 수 있다. 유럽 기준 공인연비는 30.3km/l,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당 77g이다.

아우디는 PHEV 콘셉트카 '프롤로그 올로드'를 공개한다. 프롤로그 올로드는 V8 4.0리터 트윈터보 TFSI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출력 734마력, 최대토크 91.8kg.m 이라는 고성능을 제공한다. 8단 팁트로닉 변속기와 맞물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5초만에 도달한다. 전기모터만으로 54km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유럽기준 공인연비는 41.7km/l에 달한다.

아우디 PHEV 콘셉트카 ´프롤로그 올로드´© News1
아우디 PHEV 콘셉트카 ´프롤로그 올로드´© News1


푸조는 '308 R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해치백 차량인 308에 PHEV 시스템을 얹어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74.4kg.m 등의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초만에 도달하고, 최고속도 시속 2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미쓰비시는 XR-PHEV Ⅱ와 아웃랜더 PHEV 콘셉트-S 등 2대의 PHEV 콘셉트카를 내놓는다. XR-PHEV Ⅱ는 소형, 경량, 고효율 전륜구동을 추구하는 PHEV 시스템을 채용했다. 아웃랜더 PHEV 컨셉트-S는 아웃랜더 PHEV의 스페셜 패키지로 만들어진 컨셉트카로, 차세대 SUV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밖에도 닛산은 중국의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중형세단 '라니아'를 공개한다. 2013년과 2014년 중국에서 발표한 콘셉트카 '프렌드미'와 '라니아 콘셉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포드는 신형 토러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렉서스는 중형세단 ES시리즈의 부분변경을 3년만에 내놓는다.

한편 이번 상하이모터쇼는 안전문제를 고려해 레이싱모델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참가업체들은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대안을 찾고 있다. 그 중 하나로 VIP 고객을 위한 도우미 선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노출의상은 입지않는 대신, 수려한 외모와 자동차 지식으로 무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막을 내린 서울모터쇼에서와 비슷한 양상으로 보인다. 서울모터쇼에서도 현대차, 토요타, BMW 등 많은 참가업체들이 노출의상을 입는 레이싱모델 대신 차량을 설명해주는 도우미를 채용한 바 있다.


rje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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