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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최진행, '거포 본능'의 반가운 부활 신호탄

(대전=뉴스1스포츠) 김지예 기자 | 2015-04-19 07:43 송고 | 2015-04-19 12:07 최종수정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최진행의 '거포 본능'이 살아난다. 4월에만 홈런 세 방을 터뜨리며 시범경기 내내 잠잠했던 방망이를 예열시키고 있다.

최진행은 1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홈 경기에서 7회 역전 투런포를 터뜨리며 한화의 8-6 역전승을 만들었다. 이로써 한화는 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달성하며 상승 발판을 만들었다.

이날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진행은 앞선 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으나 팀이 추격의 고삐를 당길 때 가장 필요한 '한 방'을 터뜨렸다.

 한화 최진행이 18일 NC와의 홈 경기에서 7회 역전 투런포를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 뉴스1스포츠 /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최진행이 18일 NC와의 홈 경기에서 7회 역전 투런포를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 뉴스1스포츠 / 한화 이글스 제공


팀이 5-6으로 바짝 쫓았던 7회말 2사 2루에서 NC의 세 번째 투수 이민호와 무려 10구까지 가는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가운데로 몰린 이민호의 시속 149㎞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비거리 130m의 아치를 그린 최진행의 시즌 3호 홈런으로 한화는 7-6으로 흐름을 뒤집고 승리까지 챙길 수 있었다.

최진행은 "매 타석 집중하고 있지만 팀이 쫓아가고 있는 상황이라 조금 더 집중한 게 좋은 타격이 됐다. 팀이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승리에 보탬이 되는 홈런을 치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사실 그는 2010년 32개의 홈런을 기록한 뒤 잦은 부상 등으로 많은 홈런을 터뜨리지 못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11게임을 뛰어 홈런 없이 타율 0.250에 머물렀다.

그래서 홈런 소식이 더욱 반갑다.

김성근 감독은 "우리는 최진행이 있어야 한다"며 꾸준한 믿음을 보였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에도 직접 토스 배팅 훈련을 이끌어주면서 가르침을 전했다. 최진행의 타격 폼을 지도하고 배트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김성근 감독은 당시 "우리 팀 타자들의 타구가 뜨지 않아 홈런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최진행은 타격 훈련을 할 때 타구가 뜬다. 상하체 밸런스가 맞지 않아 기복 있는 편이긴 하나 밸런스만 맞추면 가장 좋았던 모습을 되찾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속에서 풀어내면 된다"며 "최진행이 홈런 20~30개 쳐주면 편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그 믿음에 화답하고 있다. 최진행은 지난 3일 마산 NC전에서 9회초 3점포를 터트리며 프로통산 69번째 100홈런의 고지를 밟은 데 이어 세 번째 홈런까지 모두 4월에 뽑아냈다.

최진행은 "100홈런 이후에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근 감독도 "10구까지 승부를 가는 집중력이 생겼다. 이제 팀에서 자기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최진행의 부활 신호탄으로 한화 타선의 집중력과 화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hyillil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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