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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vs 김기태, 물러설 수 없는 ‘친구 대결’

(뉴스1스포츠) 이창호 기자 | 2015-04-17 22:01 송고 | 2015-04-17 22:08 최종수정

염경엽 넥센 감독과 김기태 KIA 감독은 충장중, 광주일고 동기동창으로 ‘영원한 친구’다. 그러나 올 시즌 첫 맞대결부터 한치의 양보도 없는 혈투를 펼쳤다.

염 감독은 올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정호의 빅리그 진출로 공수에 공백이 생겼다. 이를 메우기 위해 윤석민과 김하성을 스프링캠프에서 집중 조련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김민성, 서건창, 이택근 등 주전들의 잇단 부상에다 외국인타자 스나이더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최상의 전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17일 광주 KIA전에서 필승의 의지를 보이는 전략으로 4-3 신승을 이끌어냈다. 친구인 김기태 KIA 감독도 최선을 다했지만 재역전패를 감수해야 했다.  © News1DB
염경엽 넥센 감독이 17일 광주 KIA전에서 필승의 의지를 보이는 전략으로 4-3 신승을 이끌어냈다. 친구인 김기태 KIA 감독도 최선을 다했지만 재역전패를 감수해야 했다.  © News1DB
17일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전은 ‘이가 없어 잇몸’으로 나섰다. 그리고 4-3 재역전승으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1번 지명타자로 고종욱을 내세웠고, 2번에는 2루수 김지수를 투입했다. 외야에도 중견수 유한준 외에 백업 멤버였던 우익수 문우람, 좌익수 박헌도를 선발로 기용했다.
넥센은 이날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후 5번 최희섭의 2루 땅볼을 김지수가 전진하지 않고 뒤로 물러나면서 수비하다 실책을 범해 위기를 맞았다. 결국 선발 문성현까지 흔들리면서 2사 후 볼넷 3개와 안타 1개로 2실점했다. 모두 밀어내기 타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1-3으로 뒤진 7회초 1사 2, 3루가 되자 8번 김하성의 타석 때 이날 엔트리에 다시 등록한 김민성을 대타로 내세웠다. 김민성은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고, 대주자 서동욱으로 교체했다.

9번 박동원의 타석 때도 강수를 이어갔다. 잠수함 투수 박준표를 상대하기 위해 임병욱을 대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KIA 벤치에서 왼손 심동섭으로 투수를 교체하자 다시 오른손 강지광을 대타로 투입해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1번 고종욱도 투수 심동섭의 글러브를 맞고 2루로 굴러가는 1타점 내야 안타를 기록해 3-3 동점을 만들면서 재역전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투수 운용도 강수의 연속이었다. 선발 문성현은 5회말 무사 1, 2루에서 내리고 조상우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4-3으로 역전한 8회말 1사 1루에서도 잘 던지면 김영민 대신 마무리 손승락을 조기 가동했다.

김기태 감독도 이에 뒤지지 않았다. 3-4로 뒤진 9회초 마무리 윤석민을 내세워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고 9회말 또 한번 역전의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넥센의 승리로 끝났다. 9회말 2사 3루에서 손승락이 마지막 타자 3번 필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승리를 지켰다.

넥센은 6승9패, KIA는 2연패에 빠지며 8승7패를 기록했다.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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