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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적성전형 축소…인원늘린 고려대·을지대 관심두라

모집인원 1196명 감소했지만 52%는 수능성적 안봐…중요도 여전
"적성고사 난이도, 수능 80% 선…모의고사·기출문제로 감 익혀야"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2015-04-16 16:23 송고 | 2015-04-17 08:24 최종수정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서울의 한 여고에서 고3 학생들이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을 보고 있다. / 뉴스1 © News1 윤혜진 기자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서울의 한 여고에서 고3 학생들이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을 보고 있다. / 뉴스1 © News1 윤혜진 기자

올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중은 66.7%로 신입생 3명 중 2명은 수시를 통해 대학에 들어간다. 수시모집에 관심을 가질수밖에 없는 이유다.

수시 전형 중 대학별고사에는 논술전형, 면접전형, 적성전형이 있다.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시험이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주로 논술전형은 상위권 대학들이, 적성전형은 중위권 대학들이 실시하고 있다. 
대학별고사 중 적성전형의 핵심은 적성고사로 국어, 영어, 수학 실력을 평가하는 엄연한 교과목 시험이다. '적성'이라는 수식어가 있지만 기업들이 보는 직무적성시험과는 거리가 있다. 

적성전형은 최근들어 실시하는 대학과 모집인원이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2015학년도 입시에서 적성전형 실시 대학은 13곳으로 모집인원은 한해전보다 1만3585명 급감한 5816명이었다. 2016학년도는 이보다 더 적은 11개 대학에서 4639명을 선발한다.
하지만 적성전형은 실제 지원자수가 한정돼 있기에 모집인원 감소가 주는 영향은 적을수 있다. 전체 모집인원이 줄더라도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선발인원은 변동폭이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적성전형을 도입한 대학들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요도는 여전하다.

◇선발인원 되려 늘린 대학도 있어

2016학년도 대입 적성전형의 모집인원은 한해전보다 1196명 줄었다.

지난해 적성전형으로 각각 362명, 272명을 뽑았던 대진대와 한국기술교대가 올해 이 전형을 폐지한데다 가천대와 수원대가 모집인원을 각각 331명, 283명 축소한 탓이다.

그러나 선발인원이 되려 늘어난 대학도 있다. 

고려대(세종)는 지난해 적성전형으로 445명을 충원했지만 올해는 165명 증가한 610명을 받아들인다. 을지대도 2015학년도는 적성전형에서 441명을 모집했지만 2016학년도에는 전년보다 8명 늘어난 449명을 선발한다.

모집인원 변화가 없는 대학도 있다. 

금오공대는 올해 일반학생1전형으로 385명을, 한국산업기술대는 일반학생과 농어촌학생 전형으로 각각 308명과 55명을 선발한다. 홍익대(세종)는 학생부적성전형으로 220명을 뽑는다.

◇모집인원 절반인 2398명은 수능성적 안봐

적성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곳은 고려대(세종), 금오공대, 홍익대(세종)뿐이다.

고려대(세종)와 홍익대(세종)는 교과성적 55%와 적성고사성적 45%로, 금오공대는 교과 47.25%, 출결 5.25%, 적성 47.5%의 비율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그런데 고려대(세종)는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A·B, 수학 A·B, 영어 중 1개 영역 3등급, 자연계열은 국어 A·B, 수학 A·B, 영어, 과학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로 수능 최저기준을 못박고 있다.

홍익대(세종)는 자율전공의 경우 국어 A·B, 수학 A·B, 영어, 사탐·과탐 중 1개 영역 3등급, 상경·광고홍보전공에서는 국어 A·B, 수학 A·B, 영어, 사탐·과탐 중 2개 영역 평균 4등급을 요구한다.

그러나 가천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성남·대전),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 한신대 등 나머지 대학은 수능 최저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 수능 점수를 보지 않는 선발인원이 2398명(51.7%)이나 된다.

적성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치 않는 대학들은 대개 교과 60%와 적성고사 40%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편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적성고사의 난이도는 수능의 80% 정도로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된다"며 "희망대학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 문제와 전년도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적응력을 높이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어차피 적성고사는 국, 영, 수를 보는 만큼 수능을 대비한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하면 된다"며 "적성고사가 대학별로 유형화돼 있는 만큼 기출문제로 자신의 수준을 체크하면서 감을 익혀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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