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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회의 '아직, 깊고 어두운 물 속입니다' 성명 발표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5-04-15 10:54 송고
4.16 진실 인양 촉구 문화제 © News1 
4.16 진실 인양 촉구 문화제 © News1 


한국작가회의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보장하고 신속히 선체를 인양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작가회의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금껏 돌아오지 못한 9명의 희생자들과 함께 우리는 깊고 어두운 물 속에 잠겨 있습니다. (중략) 은폐와 회피와 모면에 암매장된 진실 때문에, 모욕과 겁박과 야유에 묵살된 생명 때문에, 이곳은 춥고 외롭고 슬프고 그립습니다"라고 애도했다.

이어 "세월호의 침몰은 이윤을 위해 생명과 안전을 무시한 정책의 결과물이며, 정부기관과 관료들의 무능과 부패가 초래한 참극입니다.(중략) 어떤 자각도 반성도 없이, 사건의 발생부터 수습과 대응까지 한결같이 작동하는 천박한 자본의 논리가 참담합니다. 바로 그 자본의 논리 때문에 우리는 304명의 죽음을 겪고 정의도 진실도 없는 삶에 절망했는데, 여전히 끄떡없이 뻔뻔한 그 자본에 우롱당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작가회의는 정부가 유족이 원하는 진상규명엔 관심없이 부실한 특별법 시행령과 배상 제안을 내놓으면서 유족을 모욕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모든 방해책동을 그만두고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보장하라", "실종자의 목숨과 유가족들의 슬픔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 "신속히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고 한 점 의혹 없이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작가회의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4.16 진실 인양 촉구 문화제 '다시 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를 개최한다.
총 4부로 이뤄진 추모문화제에선 고(故)정지아 단원고 학생의 생전에 쓴 편지와 엄마의 답글 낭송, 도종환 시인의 시 낭송, 작가회의 소속 작가들의 낭송 릴레이 및 성명서 낭독 등이 있을 예정이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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