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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노인 2년 새 12% 줄었다…원인은 불안한 경제

대한노인회·백세시대, 지난달 65세 이상 노인 1476명 설문조사
'행복하다'는 응답 2013년 70.4%에서 2015년 58%로 크게 감소

(세종=뉴스1) 음상준 기자 | 2015-04-14 17:24 송고
서울 종로3가역 대합실에 모여 있는 노인들./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 종로3가역 대합실에 모여 있는 노인들./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행복감을 느끼는 노인들이 2년 새 1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가계부채 증가 등 경제 침체로 분석되고 있다.

대한노인회와 시니어신문 백세시대는 지난달 6일부터 27일까지 65세 이상 노인 1476명을 설문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매우 행복하다, 행복한 편이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12%, 46%였다. 전체 응답자의 58%가 행복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을 내놨다.

이는 2년 전 조사에 비해 12% 넘게 하락한 수치다. 2013년 조사에서는 매우 행복하다 18.6%, 행복한 편이다 51.8% 등 긍정적인 대답이 70.4%에 달했다.

여유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2년 전에 비해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등 경제 활력이 떨어진 것이 노인 행복지수에 영향을 미쳤다"며 "자식세대의 경제적 어려움을 보면서 심리적인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설문조사에서 노인들 행복도를 성별로 구분해 보니 여성이 61%로 남성 56%에 비해 5퍼센트 포인트(%p) 높았다. 독거 노인의 절반 이상은 행복감을 느끼지 못했다.

노인들 행복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복수응답 기준으로 건강이 6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식들이 잘 돼서 33%, 친구가 있어서 29%, 경제적인 안정 25%, 취미생활 16%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7월부터 소득 하위 70% 노인들에게 지급되고 있는 기초연금은 주관적인 행복감을 다소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5%가 기초연금을 받은 후 더 행복해졌다고 답했다. 생활이 나아졌다는 응답도 69%였다.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는 일자리를 늘려달라는 요구가 복수응답 기준으로 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의료비 지원 확대 50%, 기초연금 증액 41%, 여가시설과 프로그램 확대 24%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김동배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노인들이 일자리를 원하는 것은 부족한 소득을 보충하거나 사회 참여를 통해 가치 있는 삶을 살려는 것"이라며 "정부는 노인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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