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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이달말까지 협상결렬시 디폴트 선언 검토중"-FT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5-04-14 11:33 송고
그리스 아테네에서 그리스 국기와 EU기가 게양돼 있다. 뒤로 아크로폴리스의 신전이 보인다. © AFP=News1
그리스 아테네에서 그리스 국기와 EU기가 게양돼 있다. 뒤로 아크로폴리스의 신전이 보인다. © AFP=News1

그리스가 이달 말까지 국제 채권단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는 극단적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정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그리스 정부가 공무원 임금과 연금을 지급할 재원이 급속도로 줄고 있기 때문에 오는 5월과 6월 만기인 국제통화기금(IMF) 부채 25억유로를 상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벼랑 끝에 몰렸다"며 "유럽국가들이 구제금융 자금을 주지 않는다면 (디폴트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디폴트 위협은 협상 전략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급속히 곡간이 비고 있는 그리스의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스 정부의 비전문적 협상 전략과 대결적 수사에 화가 치민 다른 유럽 정부들이 비상계획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디폴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총 245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진다면 유럽은 전례없는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디폴트는 그리스 금융 부문에 대한 유럽중앙은행(ECB)의 긴급 유동성 지원의 중단, 그리스 은행권 폐쇄, 자본 통제, 경제적 불안정 확산 등을 촉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디폴트에 빠졌다고 해서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퇴출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의 유로존 회원국 자격 유지는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또 독일 등 유로존 국가들은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파도 잘 헤쳐나갈 정도로 강하다고 했지만 일부 관리들은 유로존이 미지의 영역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이날 그리스는 아테네와 브뤼셀에서 채권단과 재정 조치와 예산 목표, 민영화 등에 관한 기술적 협상을 재개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번달 연금과 공무원 월급을 지급하기 위해 24억유로 조달헤 노력하고 있다. 내달 1일에는 IMF에 2억300만유로를, 12일에는 7억7000만유로를 지급해야 한다. 6월에는 16억유로의 부채도 만기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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