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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광용의 옐로우카드', '바이에른 무현' 일베 이미지 사용 물의

KBS, 해당 회차 삭제 후 사과문 게재…이광용 아나 "방송 시작 이후 가장 부끄러운 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5-04-10 17:27 송고
8일 방송된 ´이광용의 옐로우카드2´ 방송 캡쳐.© News1
8일 방송된 ´이광용의 옐로우카드2´ 방송 캡쳐.© News1

KBS가 축구 관련 방송 도중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사이트의 이미지를 사용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KBS는 지난 8일 방송한 '이광용의 옐로우카드2' 134회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공식 엠블럼 속 명칭이 '바이에른 무현'(FC BAYERN MUHYUN)으로 바뀐 이미지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옐로우카드는 인터넷과 KBS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되는 스포츠 프로그램으로, 이광용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있다.

옐로우카드에서 사용된 '바이에른 무현' 이미지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일베 회원들 사이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다른 명칭으로 쓰인다.

해당 이미지는 옐로우카드에서 다른 구단 이미지와 함께 사용 됐고, 한준희 해설위원의 상반신 쪽에 위치해 화면에 자주 노출됐다.
논란이 된 직후 KBS는 해당 회차 방송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KBS는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8일 방송에서 적절하지 못한 그래픽이 사용된 것과 관련해 먼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실수로 '옐로우카드'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심려를 끼쳤고 실망을 안겨드렸다"면서 "많은 분들께서 아픈 지적과 따끔한 질책을 전해줬다.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7년 넘게 '옐로우카드'와 함께 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죄드리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프로그램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옐로우카드'의 진행자 이광용 아나운서도 같은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광용 아나운서는 "이번 주 옐로우 카드 그래픽 준비과정에서 저희 제작진이 절대 해서는 안될 실수를 범했다.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잘못이다. 진행자로서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번 실수에 대한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 잘못을 확인하자 마자 프로그램을 내렸다"면서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제대로 확인하고, 앞으로는 절대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확인 또 확인하겠다. 옐카(옐로우카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부끄러운 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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