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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위해성' 국가가 밝힌다…하반기부터 정밀 평가

질병관리본부에 20여명 활동하는 상설 조직 신설…실험실 설치 작업 진행

(세종=뉴스1) 음상준 기자 | 2015-04-07 17:58 송고 | 2015-04-08 08:26 최종수정
전자담배./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전자담배./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올해 하반기 정부 차원에서 담배 위해성을 분석하고 안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에 담배 성분과 위험도를 분석하는 별도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해 운영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실험실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TF팀은 담배 성분 분석과 함께 흡연자가 내뿜는 담배 연기가 사람 몸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흡연 실태조사도 진행한다.

복지부의 이 같은 조치는 담배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담배 성분 분석을 정부가 검증하겠다는 것으로 담배소송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재 담배 회사들이 함유량을 보고하는 성분은 타르, 니코틴 2가지뿐이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과 담배사업법에는 판매 가격과 제조·허가, 세금, 흡연 제한 구역 등을 규제하고 있으나 위해성 여부를 판단하는 성분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국은 지난 2009년부터 '가족흡연예방·담배규제법'을 제정해 식품의약국(FDA)을 통해 새로 출시되는 담배를 시판 전부터 관리하고 있다.

복지부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협조를 얻어 위해성 분석 방법을 정립하고 국제 인증 기준에 맞는 실험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실험실 설치·운영에 필요한 40억원의 예산도 확보했다.

주요 선진국들은 담배 위해성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미국 국립 환경보건원(NIH)은 지난해 7월 담배 연기 속에 7000가지가 넘는 염기성 유기화학물질이 들어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중 적어도 100가지는 인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고 69가지는 발암물질로 태아 디엔에이(DNA) 형성에 변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01년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는 임신부 체내로 유입된 담배 연기가 태아 DNA 메틸화를 초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DNA 메틸화는 암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6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실험실 운영에 필요한 예산 등을 최종 승인받았다"며 "TF팀은 상시 조직으로 20여명이 활동하고 민간 연구기관과도 활발히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전자담배를 찾는 국민들이 늘고 있지만 위해성은 정확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한국형 CDC 모델로 하반기 실험실이 운영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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