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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원, 고종황제 즉위식 재현한 '대한의 하늘' 공연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5-04-07 18:29 송고 | 2015-07-05 16:56 최종수정
대한제국의 성립과 고종황제의 즉위과정을 복원 재현한 '대한의 하늘'이 16일~18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한다. 사진은 7일 제작발표회 현장. 김명석 학예연구관(사회자), 한명옥 무용단 예술감독, 정재국 정악당 예술감독, 송지원 국악연구실장, 남동훈 연출가(좌로부터) © News1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7일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에서 '대한의 하늘'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무용단 정기공연작인 '대한의 하늘'은 '고종대례의궤'에 기록된 의례를 복원·재현한 작품이다.

국악원은 당시 명성왕후의 국상(國喪)으로 연주되지 못한 여러 음악을 국악원 정악단이 고증작업을 통해 복원했고 국악원 무용단이 조선말기 연행된 궁중무용을 재현했다. 국악원은 '고종대례의궤'를 올곧게 전승하고자 '대한의 하늘'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정재국 정악단 예술감독, 한명옥 무용단 예술감독, 송지원 국악연구실장, 남동훈 연출이 참석했다.

남동훈 연출은 "고종황제라는 인물과 그가 살아온 시대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프롤로그'를 더해 의례 23개 중 핵심이랄 수 있는 '친사원구의', '등극의, '책봉의'를 중심으로 '수백관하표의', '알현식'을 더해 작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송지원 국악연구실장은 "고종은 황제가 있는 청(중국), 천황이 있는 일본과 대등한 위상을 가진 독립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려 했다"고 강조하며 "고종이 원구단에서 '황제 등극의'를 행한 뒤 경운궁으로 이동해 황후, 황태자를 책봉하고 조칙을 반포하는 등 여러 의례를 거행했음을 알 수 있다"고 '고종대례의궤'의 내용을 설명했다.

'고종대례의궤'는 대한제국의 성립과 고종황제의 즉위과정을 기록한 문서로 '선포식', 즉위 사실을 하늘에 고하는 '고유제', '황제즉위식', '책봉 의식', 문무백관의 '축하 의례' 등 총 23종의 의례를 기록했다. 고종의 자주 의식이 담긴 이 의궤는 황제 등극과 관련된 의례 절차가 상세히 기록돼 공연예술 자료로서 귀한 가치를 지녔다.

'대한의 하늘'에는 국립국악원의 정악단과 무용단, 창작악단과 외부 객원 등 총 150여 명이 출연해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한명옥 무용단 예술감독은 "왕이 황제로 등극하는 의례인 만큼 '팔일무'를 춰야 하지만 무대라는 공간적 제약으로 육일무나 사일무 등으로 형태를 바꿔 전체적인 균형을 맞췄다"고 말했다. 팔일무는 64명(8x8)이 추는 춤이며 육일무는 36명(6x6), 사일무 16명(4x4)으로 구성된다.

정재국 정악단 예술감독은 "고종은 '대한'이라는 국명을 정했으며 다른 좋은 측면도 많은데 비운의 왕으로만 부각됐다"고 아쉬움을 표하며 '대한의 하늘'이 "고종황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종황제의 즉위과정을 기록한 '고종대례의궤'는 이미 문화재청이 2003년 경복궁 근정전 보수공사 준공식에서, 서울시가 2008년과 2009년 운현궁에서 각각 부분 재현한 바 있었으나 즉위식을 포함해 고유제와 책봉식, 접견 등 황제 등극과 관련한 주요 의례 일체를 재현한 무대는 '대한의 하늘'이 처음이다.

1~3만원, 문의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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