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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의원정수 증원' 발언에 與 "정말 재미삼아 한 퍼포먼스?"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유기림 기자 | 2015-04-07 10:18 송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 News1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 News1 

새누리당은 7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국회의원 정수를 400명으로 늘려야한다고 밝힌 데 대해 "말바꾸기"라는 등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무원연금개혁 등 쟁점이 산적해 민생과 경제 살리기를 고뇌해야할 때 제1야당 대표가 갑자기 의원 100명을 더 늘리자는 발언을 해 국민의 귀를 의심케 했다"며 "그러더니 다시 퍼포먼스로 장난스럽게 말한 것이라고 해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맹비판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도 회의에서 "문 대표가 의원정수를 400명으로 늘려야한다고 얘기한 뒤 '재미삼아 한 말'이라고 했는데 재미삼아 말하기에는 너무 중대한 사안"이라며 "지난 대선 때 문 대표가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서 의원정수를 단축하겠다고 한 발언을 뒤집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대표의 이 발언은 이제 막 시작한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개혁방향이 아닌 반대방향으로 역주행한다고 국민들이 오해하도록 하는 발언"이라며 "정말 재미삼아서 퍼포먼스를 한 것인지 진심을 밝혀야한다"고 비판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대표는 의원정수 발언을 하기 전에 국정을 발목잡는 소모적 정쟁을 지양하고 일하는 국회, 일 잘하는 국회를 만드는 방안부터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국회 정개특위 소속인 박민식 의원 역시 문 대표 비판 대열에 합류해 "의원정수 증원을 국민을 향해 말하는 것은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상당히 계산된 발언일 것"이라며 "당 지도부에 해당하는 분들은 주제의 막중함을 비춰 언행에 신중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의원정수확대 반대론자인 박 의원은 의원정수확대가 헌법에 위배된다는 주장을 펴면서 "의원정수 확대는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 역시 전날 밤 인천 서구·강화을 재선거 지역구 내 강화군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의원정수를 현 300명에서 더 늘려선 안된다"며 문 대표 발언에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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