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전 진로그룹회장 이미지 /사진 = 머니투데이 DB © News1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의 사망소식이 대대적으로 알려면서 그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장 전 회장은 현재 각각의 시장에서 1위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소주 '참이슬'과 맥주 '카스'를 국내 대표 브랜드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장학엽 진로 그룹 창업주의 장남이기도한 그는 회사를 한 때 재계 순위 20위권에 올려놓기도 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 전 진로그룹 회장은 숨지기 하루 전 지인에게 '괴롭다'면서 도피생활의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과거 수천억원에 달하는 분식회계와 비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지만 집행유예 기간 중이던 2005년 캄보디아와 중국으로 출국한 뒤 도피생활을 이어왔다.

장 전 회장이 떠나기전까지 진로그룹은 2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재계 순위 20위권으로까지 올라섰던 기업이다. 당시 진로그룹은 소주 '참이슬'과 맥주 '카스'로 국내 주류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키웠다.하지만 이같은 화려한 행보는 오래가지 못했다.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한데 따라 유동성 위기에 몰렸고 본격적인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1999년 진로그룹은 진로쿠어스맥주를 OB맥주에 매각했다. 또다른 대표브랜드였던 참이슬과 석수, 퓨리스는 하이트로 넘겼으며 발렌타인 위스키도 페르노리카에 팔렸다.

2003년에 한국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를 통보받은 뒤 2005년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을 통해 공중분해됐다. 2004년 4월에는 법원의 정리계획안 인가에 따라 장 전 회장의 진로 지분 전량이 소각됐다.

이 과정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분식회계와 비자금울 횡령한 혐의를 받아 징역 2년6월과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장 전 회장은 캄보디아로 도피했고 중국을 오가며 재기를 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장 전 회장은 캄보디아에서 ABA은행(아시아선진은행)과 부동산 개발회사, 스몰카지노 사업을 통해 기회를 엿봤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BA은행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탈세 혐의가 불거졌고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신뢰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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