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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연극제 파행 불가피…주공연장 아르코대극장 한달간 폐쇄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5-04-05 12:01 송고 | 2015-07-05 16:37 최종수정
문화예술위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이 구동부의 중대한 이상으로 긴급 점검 및 보수를 위해 4월13일부터 5월17일까지 폐쇄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서울연극제에 3일 저녁 6시20분에 전달했다.  © News1
문화예술위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이 구동부의 중대한 이상으로 긴급 점검 및 보수를 위해 4월13일부터 5월17일까지 폐쇄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서울연극제에 3일 저녁 6시20분에 전달했다.  © News1

서울연극제가 안전상의 이유로 주 공연장인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이하 대극장) 폐쇄를 통지받아 파행 진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5일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이하 서울연극제)에 따르면 대극장을 운영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화예술위)가 지난 3일 저녁 집행위 측에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이 구동부의 중대한 이상으로 긴급 점검 및 보수를 위해 4월13일부터 5월17일까지 폐쇄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해당 공문의 수신자는 총 3곳으로 폐쇄 기간 동안 대극장을 대관한 기관인 서울연극제집행위원회와 한국현대춤협회, 국립현대무용단이다.

대극장의 폐쇄 기간은 서울연극제의 공식참가작 2편의 공연기간과 서울연극제 폐막식 일정과 겹친다. 극단 '광장'의 '6.29가 보낸, 예고 부고장'이 4월23일~29일, 극단76의 '물의 노래'가 5월2~9일에 공연될 예정이며 5월10일에는 폐막식이 열릴 예정이었다.

한국현대춤협회는 4월13일~18일까지 6일간 '제29회 2015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을, 국립현대무용단이 5월15~17일 3일간 '별별천지'를 대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서울연극제 임선빈 사무국장은 "3일 저녁 6시20분께 문화예술위 이제승 공연운영부장과 이인연 무대예술부장을 만나 공문을 받았다"며 "난감한 상황이다. (해당 공연) 예매고객이 많기 때문에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중이다. 6일까지 공식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대극장 구동부의 중대한 이상은 공연자들과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즉시 공연을 중지해야 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해야 할 사안이다.

문화예술위 이인연 무대예술부장은 이날 "구동부란 모터가 부착된 무대장치를 총칭하며 대극장에는 조명구동부 60개가 있다. 그중 4번 조명모터의 고장을 발견해 추락위험을 방지하고자 긴급으로 철사 10개를 부착하던 중 5번 모터의 고장을 추가로 발견했다"며 " 3월30일~31일 이틀간 정기점검에서 고장이 난 모터 2개를 교체했다. 모터의 고장은 맨눈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안전이 우선이므로 극장을 폐쇄하고 조명모터 전체를 대상으로 비파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대극장에서는 '제29회 한국무용제전 아리랑 아홉고개'가 공연 중이며 이를 주최한 한국춤협회 백민경 사무국장은 "(안전조치에 대해) 어떤 통보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극제는 올해로 36회를 맞는 연극계 최대 행사로, 문화예술위 산하 한국공연예술센터의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을 중심으로 열려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에 2015년 정기 대관공모 선정에서 서울연극제가 탈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연극계는 서울연극제를 주최하는 서울연극협회가 현 정권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데 대한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1월 연극계 요구를 일부 수용해 아르코예술극장을 서울연극제가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정, 양측의 갈등이 봉합된 상태였다.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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