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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 간디고 학생들 “무상급식중단 반대” 거리로 나서

(부산ㆍ경남=뉴스1) 황재윤 기자 | 2015-04-02 16:45 송고
경남 산청의 간디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2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무상급식 재시행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News1
경남 산청의 간디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2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무상급식 재시행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News1


  

급식 당사자인 경남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무상급식 중단을 반대하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며 거리로 나섰다.


경남 산청의 간디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2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희 학교는 기숙사형 학교로 삼시세끼를 모두 학교에서 먹고 있다”며 “그 만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소중한 곳이며, 급식은 단순히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배움”이라며 무상급식 재시행을 촉구했다.


급식을 먹는 당사자인 학생들이 직접 유상급식 시행과 관련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간디학교 2학년 학생 40여명은 이날 오전 창원시 용지공원으로 봄 소풍을 왔다.


이들 학생 가운데 18명만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교생의 명의로 된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 학생은 “새 학기가 되면 무상급식이 중단된다는 소식에 전교생 총회를 열어 의견을 모은 결과 무상급식 중단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무상급식의 당사자인 저희들의 목소를 내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기자회견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학교라는 공간에는 많은 차별이 존재하고 있는데, 또 다시 행복한 급식 시간에서 조차 눈칫밥을 먹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라며 “선별적 무상급식 아닌 모두가 동등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 무상급식이 다시 시행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주의에서 소통은 기본적인 가치 중 하나인데 이번 무상급식 중단과정에서는 서로간의 소통을 찾아 볼 수 없었다”며 “경남도와 홍준표 경남도지사께서는 교육의 주체인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생생한 의견을 듣고 민주적 절차속에서 소통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 학생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도교육청에서 2km 정도 떨어져 있는 정우상가 앞까지 거리행진한 뒤 문화제를 열었다.

학생들은 정우사가 앞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무상급식 중단을 반대하는 피켓시위와 퍼포먼스를 가졌다.


이들 학생은 “무상급식 중단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과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jaeyun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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