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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中· 대만 등은 强달러 악영향 최소화 전망"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5-04-02 15:06 송고
달러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 © AFP=News1
달러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 © AFP=News1

미국의 경기 개선과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촉발되고 있는 달러 강세로 다수의 신흥국 시장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경제 여건에 따라 개별 신흥국이 받게되는 여파는 큰 차이를 보인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산하 연구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1일(현지시간) 펴낸 보고서에서 달러 강세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말레이시아, 칠레, 터키, 베네수엘라, 러시아를 들었다. 반면, 위험성이 가장 낮은 곳으로는 한국과 대만, 중국, 인도, 필리핀을 언급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순원자재 수출 비중 △인플레이션 △GDP에서 민간 부채 비중 △GDP에서의 대외 채무 비중 △외환보유액에서의 단기 부채 비중 △2014년 중반 이후 부채가중 환율 추이 등 6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애덤 슬레이터는 "달러 강세는 미국과 교역하는 신흥국 시장에 수출 경쟁력을 더하기 때문에 신흥국에 좋을 수 있다는 것은 단순한 교과서적 관점이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교역가중치 기준(trade-weighted basis)에서 12% 평가절상됐다고 지적하면서 "달러 강세는 여러 경로로 신흥국 경제에 타격을 준다"며 달러 표시 부채 부담 증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자본 유출 등을 들었다.
특히 슬래이터는 "달러 강세는 재무제표를 악화시켜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친다. 기업들과 은행 그리고 정부의 자산과 달러 부채 간에 심대한 부조화(mismatches)가 있는 곳이라면 여파는 훨씬 크다"며 사례로 베네수엘라와 러시아, 브라질, 콜롬비아, 터키, 칠레를 들었다.

슬래이터는 달러 강세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도 연관을 맺고 있는데 이는 원자재 의존 신흥국에는 악재가 된다. 일례로, 달러가 12% 오르는 동안 국제유가는 반토막났다.

물론, 원자재 가격 하락이 모든 신흥국에 골칫거리는 아니다. 중국과 인도, 한국, 대만은 수혜를 입고 있다고 슬래이터는 지적했다. 하지만 기초 원자재 순수출의 비중이 GDP 대비 약 17%에 달하는 러시아와 칠레, 베네수엘는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말레이시아와 아르헨티나, 콜롬비아도 의존성이 높은데 8~9%를 차지한다.

달러 강세는 자금 유출도 촉발시킨다. 슬래이터는 "단순히 말해, 강달러는 자금을 신흥국에서 미국 자산으로 옮겨놓는다"며 "이는 신흥국 통화를 약화시키고, 기준금리 인상으로 내몰거나 신흥국 금융권 유동성을 마르게 해 잠재적으로 유동성 여건을 빡빡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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