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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놈 위에 나는 놈'…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등친 인출책 일당

(안양=뉴스1) 최대호 기자 | 2015-04-01 14:39 송고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포통장을 팔아넘긴 뒤 인출책 역할을 담당하면서 입금된 범죄피해금을 조직보다 한 발 앞서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유모(21)씨를 구속하고 이모(17)군 등 하부 조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유씨 등에게 통장을 판매한 고모(23)씨 등 4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유씨 등 4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지인으로부터 사들인 대포통장 6개를 팔고 해당 통장에 입금된 범죄피해금 중 1000만원을 다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포통장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기기 전에 입·출금 알림서비스 신청과 함께 체크카드를 발급 받았으며 이를 통해 조직보다 먼저 피해금을 인출할 수 있었다.
유씨는 고씨 등 평소 알고 지내던 동네 선후배 4명로부터 대포통장 1장당 4만~8만원에 구입,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길 때에는 장당 60만원씩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유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휴대전화에 제3자의 유심칩 3개를 번갈아 끼워 사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통장의 입출금 내역을 확인한 결과 범죄피해금은 모두 7200만원 상당이었다"며 "이중 중국 송금액은 500만원으로 확인 돼 나머지 돈의 행방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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