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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첫 3시즌 연속 챔프, ‘만수표' 뛰는 농구로 완성

(서울=뉴스1스포츠) 이창호 기자 | 2015-04-01 09:01 송고

모비스가 사상 첫 3시즌 연속 챔피언과 통산 최다인 6회 우승 앞으로 성큼 다가섰다.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더하면 된다. 유재학 감독이 미디어 데이에서 ‘4승1패’를 예상했지만 현 상황에선 ‘파죽의 4연승’도 가능하다.

7전4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1~2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88.9%다. 모비스는 이미 아무도 서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대기록 달성을 위해 9부 능선에 올라선 셈이다.

모비스는 역시 강했다. 많이 뛰었다. 상대를 철저하게 맞춤형으로 분석하는 유재학 감독의 지략이 양동근을 중심으로 코트 위에 옮겨지면서 완성된 결정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동부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먼저 2승을 따냈다. 1~2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 등극 확률은 88.9%다. 이미 사상 첫 3시즌 연속 챔프와 통산 최다인 6회 우승을 위한 9부 능선에 올라선 셈이다. © News1DB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동부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먼저 2승을 따냈다. 1~2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 등극 확률은 88.9%다. 이미 사상 첫 3시즌 연속 챔프와 통산 최다인 6회 우승을 위한 9부 능선에 올라선 셈이다. © News1DB



‘만수’ 유재학 감독은 모비스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나를 알고 적을 알고, 대책을 마련하는 스타일이다. 유재학 감독은 동부와의 챔피언 결정전이 확정된 뒤 곧바로 작전을 수립했다. 모비스가 하루 먼저 휴식할 수 있었기에 체력적으로 앞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략을 세웠다.

평소에도 늘 하던 말이었지만 ‘한발 더 뛰는 농구’를 재삼 강조했다. 그리고 ‘동부의 높이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모비스는 챔프전 1, 2차전에서 모든 면에서 동부보다 앞섰다. 김주성, 윤호영, 사이먼 등 ‘동부산성’을 구축하는 빅맨들이 힘겨워 하는 것이 역력함을 빠르게 읽어냈다. 상대의 장점이자 약점을 정공법으로 부수기 위한 전술을 구사했다.

외곽보다 가운데 돌파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했고, 결과적으로 맞아 떨어졌다.

모비스는 1차전에서 동부의 공격을 54점으로 묶어냈다. 64점 밖에 넣지 못한 공격이 다소 불만스러웠지만 리바운드에서 38-31로 앞섰다. 가로채기를 7개나 하면서 상대의 기를 꺾었다. 결국 동부는 15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면서 스스로 무너진 모양이 됐다.

자신감을 갖고 모두 열심히 뛴 결과였다.

2차전도 비슷했다. 모비스는 전반을 35-43으로 뒤졌지만 3쿼터 시작과 함께 4분여 동안 양동근과 문태영을 앞세워 16점을 폭풍처럼 쓸어 담았고, 동부의 득점을 6점으로 묶고51-49로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모비스의 집중력과 자신감은 끝까지 이어졌고, 83-65로 크게 이겼다. 1차전처럼 리바운드에서 30-28로 앞섰다. 스틸도 11개를 기록해 5개에 그친 상대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모비스의 부지런하고 빠른 움직임은 동부의 범실을 유발하는 촉매로 작용했고, 2차전에서도 15개의 턴오버를 기록하게 했다.

모비스의 중심에는 양동근이 있다. 문태형, 함지훈, 라틀리프 등이 주축이지만 유재학 감독의 빼어난 지략을 바탕으로 한 ‘식스맨 활용법’이 모비스 농구의 색깔을 유지시키면서 강한 힘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발 더 뛰는 ‘모비스 농구’를 막아내기엔 ‘동부산성’이 너무 지쳐 있다.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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