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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세 대폭 인상, 금연효과 미미?…편의점·KT&G 다시 웃는다

편의점 매출기준 전년비 20% 가량 상승, KT&G도 점유율 회복세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5-03-31 08:00 송고
<span>자료=A편의점. </span>2015.03.30/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자료=A편의점. 2015.03.30/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연초 담뱃값 인상으로 급감했던 담배 판매량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편의점의 판매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급감했던 KT&G의 판매수량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9일까지 A편의점의 담배 매출은 전년보다 22.6% 상승했다.

올해 1월만 해도 담배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0.4%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2월 27.5%, 3월(1~29일까지)은 40.3%나 급증했다.

이는 연초 급감했던 판매량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정부가 올 초부터 담뱃세를 2000원 올리면서 판매량은 줄었어도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단가로 매출 자체는 오히려 올랐다.

A편의점의 1월 담배 판매량은 전년보다 36.6% 감소했지만 2월은 26.4%, 이달 들어서는 19.7%로 감소폭이 줄었다. 
B편의점 역시 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0%나 줄었지만 2월은 22.4%, 3월에는 15% 정도로 판매량 감소폭을 줄여나갔다. 

B편의점의 이달 첫주 판매량 감소율은 17.6%였지만 매주 감소폭을 줄여 4주차는 14.7% 까지 감소율이 낮아졌다.

C편의점도 올해 1월(1~20일) 35.2% 였던 판매수량 감소폭이 이달(1~29)은 26.0%로 줄었다.

판매량 회복에 힘입어 C편의점의 올해 담배 판매 매출은 전년보다 27% 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연초 급감했던 판매수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편의점 업계의 판매이익은 예년보다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C편의점이 작년에 2500원짜리 '레종'을 팔아 1000만원 매출을 올렸다면 지난해까지 적용한 10%의 마진율에 따라 100만원의 이익을 거둔 셈이 된다. 하지만 올해 매출 증가분을 적용하면 1270만원의 매출에 9.6%의 마진율을 적용, 전년보다 21% 정도 증가한 121만원 이익을 거뒀다는 계산이 나온다.

C사 관계자는 "정확히 집계를 해봐야 알겠지만 산술적으로 매출 증가에 따른 판매이익이 증가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담배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제조사간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1월만 하더라도 판매량 감소로 점유율이 급속히 위축됐던 KT&G는 다시 예전의 점유율을 되찾아 가고 있다.

A편의점에 따르면 금액 기준 지난해 12월 53.0%였던 KT&G의 점유율은 올해 1월에는 44.8%로 8.2%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12월 14.3%에 그쳤던 BAT코리아는 1월 20.3%로 점유율을 높였다.

하지만 KT&G는 2월 46.8%, 3월 48.7%로 점유율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반면 BAT는 1월 반짝했던 점유율이 점점 줄어 3월에는 15.3%까지 떨어졌다.

C편의점 자료를 봐도 올해 1월(1~20일) 전년 동기대비 55.2%나 감소했던 KT&G의 판매 수량은 이달에는 36%로 감소폭을 줄였다. 반면 BAT는 1월 판매량이 36.2%나 증가했지만 이달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 증가하는데 그쳤다.

편의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담배사들이 저가공세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긴 했지만 결국 기호에 따라 피던 담배를 다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여겨진다"며 "30~40%로 예상한 금연효과도 생각보다 미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료=A편의점. 2015.03.30/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자료=A편의점. 2015.03.30/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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