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北, 인터넷 게임을 사이버전 수단으로 활용"

김인종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부장 "불법자금 획득 통로로도 사용 가능"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5-03-30 16:50 송고
자료사진 /뉴스1 © News1
자료사진 /뉴스1 © News1

북한이 인터넷 온라인 게임을 향후 '사이버 전'에서의 공격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30일 제기됐다.

김인종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창의혁신부장은 31일 개최되는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북한 사이버테러 위협과 대응전략' 세미나에 앞서 사전 배포한 자료에서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이미 북한은 컴퓨터 게임을 사이버공격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부장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온라인 게임은 특성 상 사이버공격의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불법적인 자금 획득 수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며 "게임에서 사용하는 '게임머니'는 해킹을 통해서 탈취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기 있는 게임에 악성코드를 심어 활용할 수도 있다"며 "북한은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관련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장은 또 "북한의 사이버부대는 전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평시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등 외화벌이 사업과 산업정보 수집 활동을 병행하다가, 평양의 지시가 있으면 즉시 목표 대상에 사이버공격을 감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해킹 부대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주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한 조(Unit)는 3~6명으로 구성되며 대외적으로는 'OO 기술단'과 같은 위장 명칭을 사용한다"며 "사이버 공격시 작전 수행을 위한 해커 단기파견, 체류장소 수시이동, 임무 종료 후 즉각 철수 등의 조치를 통해 추적을 회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한 뿐 아니라 대미, 대일팀이 따로 있으며 유럽을 담당하는 '나토(NATO)팀'도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중국의 단속 및 국제사회의 추적 회피 차원에서 IT 회사로 위장한 해킹거점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와 유럽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seojiba@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