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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달라" 80대 노모 목졸라 살해한 50대 아들 구속

아들, 혐의 부인하다 국과수 부검 결과 등 나오자 '혐의 인정'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5-03-30 14:52 송고
말다툼하던 80대 노모를 목졸라 살해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집에 불을 지른 5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방화치사 혐의로 문모(52)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26일 오후 6시5분쯤 성동구 하왕십리동의 한 아파트 1층 주거지에서 어머니 윤모(81)씨와 말다툼을 하다 윤씨가 "정신병자"라고 한 말에 격분해 윤씨를 위협하기 위해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였다.

이에 놀란 윤씨가 화장실로 뒷걸음치다 넘어지자 문씨는 윤씨의 목을 조른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일회용 라이터로 현관입구와 베란다에 있는 화장지 뭉치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문씨는 "외출하기 위해 용돈을 달라", "케이블TV를 켜달라" 등이라고 요구하는 등 사소한 이유로 윤씨와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씨는 경찰조사에서 "라면을 끓이기 위해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자 옆에 있던 신문지가 가스레인지에 떨어져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윤씨의 사인이 경부압박 질식사로 나오자 문씨는 결국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문씨에 대한 보강수사를 마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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