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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서울 관악을 보선 출마 선언…판세 요동(상보)

"기득권세력과 국민간 한판대결…기득권 보수정당 깨는 데 몸 던질 것"
새정치연합, 관악을 '비상등' 켜져...새누리당 '어부지리' 기대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5-03-30 11:56 송고 | 2015-03-30 12:06 최종수정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륙으로 가는 길' 사무실에서 4.29 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 출마를 발표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륙으로 가는 길' 사무실에서 4.29 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 출마를 발표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모임을 반드시 제1야당을 대체하는 대안야당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2015.3.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대중적 진보정당'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모임의 정동영 전 의원은 30일 "기득권 보수정당을 깨는 데 제 몸을 던지겠다"며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올해 1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에 국민모임에 합류한 정 전 의원이 야당의 강세지역이었던 서울 관악을 보선에 출마함에 따라 선거 판세는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새누리당으로선 야권 표분산으로 인한 어부지리를 기대하게 됐으며, 관악을 지역을 당선권으로 분류했던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선 재보선 전략에 비상등이 켜졌다.

아울러 선거결과에 따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게 됐으며, 야권의 재편에도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에 위치한 자신의 싱크탱크인 '대륙으로 가는 길' 사무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열린 국민모임의 창당발기인대회를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폐공장에서 개최했던 것을 거론, "폐공장에 앉아서 국민모임을 반드시 제1야당을 대체하는 대안야당으로 키워야겠다, 진보세력을 통합해 힘없고 돈없고 빽없는 사람들이 의지할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그동안 많은 번민이 있었다. 제 스스로 '무엇이 되기보다 밀알이 되겠다'는 제 약속의 무거움과 서민과 약자는 기댈 곳이 없는 현실을 바꾸라는 관악을에 몸을 던지라는 요구의 무게 사이에서 많이 고민해 어제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며 "제가 무엇이 되고 안 되고는 중요하지 않다. 저는 제 몸을 불사르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를 좌우로 강하게 흔들며 "정치는 그들만의 잔치다. 정치를 바꾸지 않고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뒤 "관악을 선거는 중대 선거다. 이대로 좋다는 기득권 정치세력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과의 한판 대결"이라며 "저는 저를 도구로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보수를 표방하고 중도를 표방하는 기득권 정당의 목표는 무엇이냐"고 반문하면서 "바꿔야 한다. 바꾸는 균열은 위대한 시민이 살고 있는 관악구에서 몸은 던져 정면승부를 하고자 한다. 국민모임, 그리고 정동영의 승리는 박근혜정권에 대한 진정한 심판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 전 의원은 또 "국민모임과 정동영이 승리하면 정치판의 지각변동이 올 것이다. 여당도, 야당도 정신 차리게 될 것"이라며 "관악구민은 기성정당에게 한 석을 보태주는 선택을 하느냐, 158석이 159석이 되느냐, 130석이 131석이 되느냐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땅의 수많은 서민과 약자, 그러나 이분들은 주인이다. 이분들과 연대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고 있지만, 가난하고 힘없는 보통사람이 뭉치면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 후 일문일답에서 새정치연합이 자신의 출마에 대해 '야권분열'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야권혁신"이라고 반박한 뒤 "저는 제1야당이 가는 길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지금 야당은 대안야당이 아니라 새누리당이 하는 것을 새정치연합이 따라가기 때문에 국민모임과 제가 함께 하는 것이고, 국민모임을 대안야당으로 만들기 위해 몸을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출마 기조에서 출마로 선회한 데 대해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인재영입에 실패했다. 광주에도, 관악을에도, 성남에도, 인천에도 후보를 내지 못했다"며 "어제 창당발기인대회를 했는데, 한달 뒤 재보선에서 빈손으로는 제대로 된 대안야당을 건설할 수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 저를 던지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거 결과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당선될 것"이라며 "저는 관악구 유권자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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