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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美中 양쪽의 러브콜 골치거리 아냐..조화롭게 발전시켜야"

"AIIB가입 결정 고난도 외교력 발휘된 대표적 사례"
"부상하는 중국·재균형하는 미국 모두 수용해야"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2015-03-30 10:23 송고 | 2015-03-30 11:00 최종수정
3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015년 재외공관장 회의 개회식에서 윤병세 외교장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2005년 이후 분리 개최돼 온 재외공관장 회의와 총영사회의가 10년 만에 통합돼 열리는 것으로 공관장 176명이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다음달 4일까지 개최된다. 2015.3.3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30일 정부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창설맴버로 가입을 결정한 것에 대해 "상황을 예견하고 판단하는 능력,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하고 AIIB가입 결정은 이런 고난도 외교력이 발휘된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015년도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식에 참석,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전략적 멀티테스킹 능력을 닦아 나가야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민감한 외교안보 문제도 이러한 능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향후 미국의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국 배치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어 정부의 대미(對美), 대중(對中)외교 방향에 대해 "마치 우리나라가 (미·중 사이에)고래싸움에 새우, 샌드위치로 표현되고 있는데 패배주의적, 사대주의적 시각에 대해서는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하고 최상의 상태에 있는 한미, 한중관계를 동시에 유지해야 한다"며 "아시아와 아태지역은 부상하는 중국과 재균형하는 미국을 모두 수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한 외교전문가가 박근혜 정부를 '미국·중국이라는 고래들을 길들인 의기양양한 새우로 부상했다'고 평가한 것을 소개하며 "양쪽으로부터 모두 러브콜을 받은 것이 골치꺼리냐"며 "우리에게는 축복일 수도 있다. 조화롭게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예상되는 위기상황에 대비해 방향성과 로드맵을 만들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하고), 한일중 정상회의를 적기에 실현시켜야한다"고 말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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