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사장© News1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한국타이어 계열사 FWS투자자문이 선물에 투자했다가 실패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지난 27일 발생한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의 깜짝 하한가는 조 사장 회사의 선물투자 손실 탓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 사장 회사가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두 회사 주식을 담보로 잡고 선물에 투자했다가 실패해 증거금을 메우지 못해 담보로 잡힌 주식이 증권사에 의해 반대매매로 매물로 나온 것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 27일 오후 12시 무렵 한국투자증권 반포지점에서 30만주 이상의 대량 매도 주문이 나오면서 전 거래일 대비 6600원(15.0%) 떨어진 3만7400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52주 최저가(신저가)다.
이후 창구를 통해 저가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이내 제자리를 회복,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0.45% 오른 4만4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전날(61만주)의 배가 넘는 147만주를 기록했다.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것은 반대매매 탓이다. 반대매매는 증권사가 약정 고객의 미수 또는 신용거래 과정서 종목 주가가 일정 가격 밑으로 떨어지면 자금 회수를 위해 강제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27일 한국타이어 주가흐름 © News1 |
반대매매 이유는 한국타이어 계열사인 FWS투자자문의 선물거래 손실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FWS투자자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지분 50% 넘게 보유한 사실상의 개인회사다.
FWS투자자문은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의 주식을 담보로 신용을 빌려 선물거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선물가격 변화로 손실이 발생했고 예치증거금까지 까먹었다. 신용을 제공한 한국투자증권은 추가 증거금 납부(마진콜)을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자 손실을 피하기 위해 담보인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 주식을 매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FWS투자자문이 선물거래로 손실이 발생하자, 해당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통해 증거금을 회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무슨 종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선물로 손실이 발생해 마진콜이 나왔다"면서 "이후 한국투자증권이 결국 반대매매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편 FWS투자자문은 "해당 관계자가 전화를 받을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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