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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몸짓으로 한(恨)을 재해석…'델루즈: 물의 기억'

세월호 참사 1주년 특별기획 4월16일~25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5-03-30 11:00 송고 | 2015-07-05 14:21 최종수정
공연포스터. '델루즈(Deluge) : 물의 기억'이 4월16일부터 25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한다. /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공연포스터. '델루즈(Deluge) : 물의 기억'이 4월16일부터 25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한다. /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www.sfac.or.kr)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특별 기획 '델루즈(Deluge) : 물의 기억'을 4월16일~ 25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한다.

이 공연은 한국의 한(恨)을 호주 연출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원래 호주에서 2011년 2월 발생한 대홍수의 실종자들에 대한 아픔을 위로하고자 제작됐다. 이 공연은 호주의 대표 시인 고(故) 주디스 라이트(Judith Wright, 1915~2000)의 ‘홍수(Flood)’를 모티브로 삼았다.
호주의 젊은 예술가 제레미 나이덱(32ㆍJeremy Neideck)이 연출을 맡았다. 나이덱은 무용·음악·신체극 등 다양한 공연예술 분야에서 활동 중이며 이번 작품의 안무를 현대무용·피지컬 시어터·판소리·무예를 결합해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은 자신만의 독특한 무대 언어로 창출했다.

무대 위에 가득 널린 물병들이 물에 대한 소소한 연상을 일으키는 가운데 대사 없이 단지 소리와 강렬한 몸짓만으로 잃어버린 기억에 대한 슬픔과 분노를 오롯이 전달한다.

치유의 생명력과 예측 불가능한 파괴력을 동시에 지닌 '물'에 대해 조명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에 대한 슬픔과 분노, 고통을 오직 소리와 몸짓만으로 표현했다.
조선희 대표는 "이번 공연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과거의 고통과 슬픔, 분노를 무대에 표현한 것"이라며 "반복되는 비극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이런 비극 앞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또 어떤 것이 있는지를 이번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이 기획의도이다"라고 밝혔다.

이 공연은 지난 5년간 호주대사관의 지속적인 지원 아래에 제작됐다. 윌리암 패터슨 주한호주대사는 "지난 몇 년간 호주-한국의 공연예술 교류의 깊이가 한층 깊어지면서 두 나라 예술가들의 흥미롭고 창의적인 협업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처럼 두 나라의 지속적인 교류와 오랜 우정에 대해 우호적으로 생각하며, 문화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가격 1만5000원. 문의 (02)758-2150.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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