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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核 빼앗으려는 회담은 주권침해…핵포기 꿈도 꾸지말라"

6자회담 재개로 기운 中도 겨냥한 듯…"우리 핵능력, 미국 상상못할 정도로 강화"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5-03-28 14:59 송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된 제7차 전국체육인대회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고 27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5.3.27/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된 제7차 전국체육인대회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고 27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5.3.27/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북한은 28일 북핵 문제와 관련한 주변국들의 북핵 회담 재개 움직임을 비난하며 "핵포기에 대해 꿈도 꾸지 말라"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의 극악무도한 대조선제재압박책동은 상상할 수 없는 파국적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원 글에서 현재 "북미간 적대관계가 해소불가능한 엄중한 상태에 있다"며 "제재와 대화가 병립할 수 없다는 것이 당과 군대가 내린 최종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에 실리는 '논평원' 명의의 글은 통상 논평원 소속 개인의 이름으로 된 글보다 더 권위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논평원은 "우리의 핵을 빼앗기 위한 대화 아닌 대화, 회담 아닌 회담을 강요하는 것은 자주권 침해이고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며 "누구도 우리의 핵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논평원은 특히 "몇몇이 공모결탁해 쑥덕공론을 벌이면서 우리의 핵을 빼앗아 보려고 흥정판을 벌여놓는 것 자체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과 그에 아부굴종하며 체면도 저버린 자들은 우리의 핵포기에 대해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는 최근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흐름에 크게 엇나가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미국과 한국, 중국 간 북핵 6자회담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 중국을 압박해 회담 재개 조건을 유리한 쪽으로 가져오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논평원은 이어 "우리의 핵억제력은 이미 미국이 예측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질량적으로 강화됐다"며 "미국과 추종 세력의 제재압박이 가중될수록 핵무기 현대화와 실전 배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논평원은 또 "미국의 포악한 제재압박정책은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조미(북미)대결전을 핵으로 끝장내려는 것이 우리의 단호한 결단"이고 "핵선제공격이든 핵보복타격이든 최종선택, 최종결정권은 철저히 우리 손에 쥐어져 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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