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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원외 거물들의 승천시도…與 '지원사격'·野 '선수'

여 김문수·오세훈, 선거구 돌며 20대 총선 앞두고 '존재감' 부각
천정배는 출마·정동영도 출마설…직접 원내 복귀 시도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박상휘 기자 | 2015-03-28 12:23 송고 | 2015-03-28 13:50 최종수정
4·29 재보궐선거를 한달 가량 앞두고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여야 거물급 원외(院外) 인사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선주자급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원사격' 차원에서 선거구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내년 총선과 차기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야권에서는 4선 의원 출신의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직접 선수로 나섰고, 대선 후보를 지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등 아예 거물급 인사들의 원내 복귀 시도가 벌어지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2015.3.26/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 2015.3.26/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 26일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관악을을 찾아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를 전격 지원하고 나섰다. 지난 2011년 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강행한 끝에 시장직을 사퇴한 이후 약 4년 만의 정치현장 등장이었다.

정치권은 오 전 시장이 이번 재보선을 무대로 본격적인 정치 복귀 수순에 돌입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지금부터 얼굴 알리기에 나서며 몸을 풀기 시작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오 전 시장은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비록 시장을 거는 실수를 해서 지금 처지가 좀 곤란하게 됐다"고 자신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언급함으로써 '복귀' 명분을 쌓기도 했다.
역시 보궐선거가 예정된 경기 성남 중원구를 중심으로는 여당의 또 다른 거물급 인사인 김문수 전 지사가 자주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선의 경기지사 출신인 김 전 지사는 성남 중원을 비롯해 재보선 4곳 중 3곳의 수도구 선거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중량감을 재부각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19일 성남 중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27일 열린 '성남·광주지역 핵심당원 연수'에도 참석해 지원 활동에 열을 올렸다. 

지난 25일에는 인천 서·강화을 지역에도 다녀왔으며, 앞으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2015.3.3/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2015.3.3/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야권에서는 최근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오는 정 전 장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와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지역 토박이 싸움이 예상됐던 이 곳은 현재 무소속 신분인 정 전 장관의 출마설이 돌면서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일단 정 전 장관은 27일 시민단체 및 재야인사들로 구성된 국민모임과의 만남에서 "불출마 입장을 바꾸기 어렵다"며 출마를 고사한 상황이지만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장관도 "29일에 또 생각을 정리해 한 번 더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진 않았다. 

광주 서구을에서는 야권의 또 다른 거물인 천정배 전 장관이 화려한 복귀를 노리고 있다. 천 전 장관은 새정치민주연합을 심판하겠다며 탈당, 이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정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국민모임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천 전 장관은 진보진영 재편에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아울러 천 전 장관이 이번 재보선에서 당선돼 원내에 복귀한다면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단숨에 위상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광주 서구을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전면에 나선 것도 눈길을 끝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새누리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 정승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최고위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출마해 40%에 가까운 지지를 얻은 바 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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