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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소녀, 모텔서 성매매하러 들어갔다 살해당해(종합)

경찰, 용의자 CCTV 확보…추적 박차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015-03-27 19:48 송고
 © News1 류수정 디자이너
 © News1 류수정 디자이너

서울 봉천동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된 10대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 포착돼 경찰이 검거에 나섰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7일 여성이 숨진 모텔의 CCTV 영상에서 함께 투숙했던 남성이 혼자서 나오는 영상을 확보해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챙이 짧은 진한 회색 빵모자를 쓰고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회색 재킷을 입었다.

젊은 연령대가 즐겨 입는 차림이었지만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 연령대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남성은 범행 당일인 지난 26일 오전 6시30분쯤 숨진 여성과 함께 들어갔지만 오전 8시30분쯤 혼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사라졌다.
경찰은 이날 현장 인근에 있던 박모(28)씨와 최모(28)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던 중 이들이 숨진 여성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CCTV 영상 속 용의자가 성을 매수한 사람이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사건 당일 피해자가 나올 시간이 지났는데도 나오지 않자 낮 12시쯤 모텔을 찾아가 객실을 확인한 뒤 숨져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박씨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찾아왔다가 박씨와 함께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 왔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아는 여동생이라는 답으로만 일관하다 성매매 알선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박씨가 발견했을 당시 숨진 여성은 빨간색 스웨터와 짙은 청색 청바지를 갖춰 입은 상태로 침대 위에 반듯이 누워 있던 상태였다.

목에는 졸린 흔적이 있었지만 구타를 당하거나 성관계를 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여성이 지난해 11월 말 충북 증평에서 가출신고된 A(14)양일 것으로 추정하고 A양의 가족에게서 DNA를 채취해 대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A양은 "며칠 바람 좀 쐬고 오겠다"는 쪽지를 남기고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의 어머니가 시신을 직접 확인하고 딸이 맞는 것 같다고 진술했다"며 "최종 확인에는 이틀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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